재충전 마친 AI페퍼스, 후반기 순위 도약 ‘시동’
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서 흥국생명전
남은 12경기서 구단 최다승리·승점 경신 등 주목
입력 : 2026. 01. 29(목)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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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배구단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여섯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6 25-19)로 승리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재충전을 마치고 후반기 순위 도약에 나선다.

AI페퍼스는 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 배구단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프로배구는 지난 23일까지 4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 뒤 25일 올스타 경기를 치렀다. 이날 모든 프로배구 구단은 한몸이 돼 팬들과 축제를 즐겼고, AI페퍼스에서는 시마무라와 박정아가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어 주어진 휴식기는 5일. 숨을 고른 구단들은 29일부터 재개된 5라운드부터 봄배구를 향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했다.

현재 V리그 여자부는 구간별 접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경기 전 기준 1위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52점으로 독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2위 흥국생명(승점 44점)과 3위 현대건설(승점 42점)은 2점 차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36점)과 5위 GS칼텍스(승점 33)는 남은 12경기에서 3위권으로 진입을 노린다.

6위 AI페퍼스(9승 15패 승점 27점)는 갈 길이 멀다. 최하위 정관장(승점 18점)은 멀찍이 따돌렸으나 중상위권과의 격차가 크다. 가장 가까운 GS칼텍스를 잡으려 해도 온전히 2경기 이상을 따내야 한다.

올 시즌 시작 전 설정한 목표치 역시 아득하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12경기. 과제로 삼았던 5할 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려 9승을 더 따내야 한다. 남은 기간 75%의 승률을 달성해야 하는 셈이다. 20승의 벽은 사실상 넘을 수 없다. 봄배구 또한 불씨가 남아있지만, 희미해진 상황이다.

그래도 눈을 돌리면 새로운 성과들이 목전에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 탈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승과 최다 승점(11승 25패·승점 35) 기록도 경신할 전망이다. 비록 스스로 설정한 과업을 이루진 못하더라도, 예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증명할 기회다.

더욱이 후반기는 변수가 많다. 모든 구단이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인 만큼, 전략을 잘 짜고 경기력을 가다듬는다면 깜짝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AI페퍼스는 최근 경기에서 이미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6 25-19)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는 외인 조이가 양 팀 최다 31득점(공격성공률 51.92%)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쿼터 시마무라도 16득점(공격성공률 65%)을 기록하며 살아난 공격력을 뽐냈다, 여기에 하혜진이 8득점(공격성공률 80%)을 뽑아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리그 중반부터 집중견제로 주춤했던 시마무라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맹활약하고 있는 세터 이원정 역시 팀에 큰 힘이 된다.

다소 부진하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리시브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충분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 경기 상대인 흥국생명은 현재 14승 10패 승점 44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초 시즌 전만 하더라도 김연경이 없는 흥국생명은 힘이 빠질 거라는 추측이 많았다. 실제 많은 전문가가 흥국생명을 하위권으로 예상했으나, 전반기 막판 5연승과 함께 승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여기에는 신임 감독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일본 출신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김연경 은퇴로 전력 공백이 생긴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강훈련과 선수단 체질 개선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중이다.

흥국생명과의 최근 3경기 상대전적은 1승 2패로 AI페퍼스가 열세다.

올 시즌 재도약에 나서는 AI페퍼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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