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 마침표
10일 준공…내달부터 콘텐츠 설치 등 시범운영
5월1일 정식 개관…향후 운영주체 놓고 시각차
입력 : 2026. 01. 07(수)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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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전경.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착공에 들어간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가 오는 10일 준공된다.

추진단은 이달까지 내부 콘텐츠 설치를 마치고, 2월 24~27일 5·18단체와 시민단체에 우선 공개한 뒤 4월 초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추진단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방문객의 의견과 안전상 유의사항을 수렴해 최종 보완한 뒤 5·18 기념행사가 시작되는 오는 5월1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도청 본관, 도청 별관, 도경찰국 본관, 도경 민원실, 도청 회의실, 상무관 등 6개 공간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콘텐츠와 상설 추모 공간,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조성된다.

도청 별관은 방문자센터, 건축역사실, 복원역사실, 민주주의 교육 체험실 등 시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최후 항쟁지인 도청 본관에는 시민군 상황실·기자회견실·유족대표 협상실 등을 재현해 열흘간의 항쟁 기록을 선보인다.

도경찰국 본관은 ‘민중의 저항과 승리의 기억과 기록’을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역사·기록·영상 유산을 전시하며, 도경 민원실과 도청 회의실은 각각 특별전시 및 휴게공간, 독서·토론공간으로 마련된다.

상무관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를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대기영상에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 79쪽 글귀 ‘당신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를 담는다.

지난 2일 공사로 인해 폐쇄됐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지상 1번 출입구와 문화전당역 5번 출입구도 개방됐다.

시민 김모씨(36)는 “어떤 부분을 신경 썼는지 궁금하다”며 “옛 전남도청이 민주주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개관 일정과는 별개로 옛 전남도청의 운영을 맡을 주체에 대해 지역사회가 합의점을 찾는 상황이다.

그동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ACC가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옛 전남도청 사적 건물들을 운영해 왔지만 복원 이후에도 ACC가 운영을 맡을지, 별도의 기관으로 분리 운영할지가 쟁점이다.

문화계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주요 시설인 ACC의 운영 주체 문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조성위원회 심의사항이며, ACC가 운영을 맡아 민주평화교류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5·18 단체 등은 옛 전남도청의 역사성을 고려해 ACC로부터 분리해 문체부 1차 소속기관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운영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한시 조직인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2월까지 1년 연장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은 최후항쟁 오월 정신의 계승과 확산을 위한 상징성 있는 공간이다”며 “공간 중심의 전시 콘텐츠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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