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도시 '기억의 풍경'…작은미술관 현대미술 향연
17일부터 나주정미소 내 작은미술관서
강요배·이왈종 등 국내외 작가 33점 선봬
입력 : 2025. 12. 15(월)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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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작 ‘5_Nabi 12’
송형노 작 ‘거위의 꿈’
나주작은미술)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 ‘나주에 머물다: 기억의 풍경’을 이달 17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나주정미소 내 미술관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사업으로, 현대미술 향유 기회가 적은 지역 주민을 위해 기획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강요배, 이왈종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와 이명호, 이정록, 임상빈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 33점을 이번 전시에 무상 대여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작품 운송과 보험, 전시 운영 등을 지원해 지역 내 현대미술 향유 기반을 강화했다.

전시는 나주작은미술관 4동(회화)과 5동(사진)에서 진행된다. 작품들은 자연, 도시, 기억, 일상 등 다양한 시각적·정서적 층위를 담고 있으며, ‘나주’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간다. 작품 속 자연의 결, 도시의 흔적, 서사의 단편들은 관람객의 기억 및 감성과 결합해 이색 풍경을 빚어내게 된다.

이왈종 작 ‘제주생활의 중도’
김순옥 작 ‘생명의 소리(이과수 폭포)’
이명규 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나주시민들이 현대미술의 다양한 지형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선후 관장은 “나주 작은미술관의 공간적 특성과 미술은행 소장품의 성격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작품이 놓이는 장소가 바뀌면 감상 방식 역시 달라진다. 관람객이 각자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작품 위에 겹쳐보며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1-334-1551.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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