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참사 1주기 앞두고 전국 추모 행동
유가족 "막을 수 있었던 참사…진실 규명 멈춰선 안 돼"
입력 : 2025. 12. 15(월)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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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5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기억하라 12·29, 막을 수 있었다. 살릴 수 있었다. 밝힐 수 있다’를 주제로 한 1주기 추모행사 진행한다고 밝혔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과 시민사회가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선다.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집중 추모행동은 광주·무안·서울을 잇는 일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5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기억하라 12·29, 막을 수 있었다. 살릴 수 있었다. 밝힐 수 있다’를 주제로 한 1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유진 유가협 대표 및 대표단, 김성진 변호사, 김순 1주기 추모행사 총감독 등이 참석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이 주도하는 추모행사는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행사는 참사를 개인의 비극이 아닌 사회적 재난으로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는다. 또 1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22일부터 28일까지는 무안국제공항과 전국 각지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같은 기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는 재난 참사 피해자들의 권리 회복을 주제로 한 원탁회의 형식의 토론회도 열린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난 이후의 제도적 과제와 국가 책임을 논의한다.

27일에는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가 열리고, 28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종교계가 참여하는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22일부터 28일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항 순례길’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사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사진과 자료도 전시된다.

1주기 당일인 29일에는 국토교통부와 유가족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공식 추모식이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거행된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이번 추모행동을 통해 참사가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 정리되는 것을 경계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관제 기록 등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자료들이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르고 있다”며 “결과만이 아니라 진실에 이르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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