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자율주행 상용화 지형 넓어진다…목포까지 시범운행지구 확대
국토부 공모 선정, 순천·해남 이어 3번째 지정
목포역~산정농공단지 24km 순환노선 실증 본격화
입력 : 2025. 12. 15(월)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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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노선도
전남도의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이 순천·해남에 이어 목포까지 넓어지며 단계적인 실증 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공모에서 ‘목포 스마트 순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가 신규 지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전남에서는 순천(2022년), 해남(2023년)에 이어 3개 시·군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운영하게 됐다.

목포 시범운행지구는 도심과 관광지, 산업거점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순환형 실증 모델로 설계됐다. 노선은 목포역을 기점으로 해양대학교, 해상케이블카, 목화체험장, 산정농공단지를 잇는 총 24km 규모다.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산업단지와 고정 수요가 있는 철도역, 관광객 밀집 지역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포시는 해당 노선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실증 결과를 토대로 상용화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단지 근로자 이동 지원과 관광 순환 교통이라는 이중 목적을 동시에 구현하는 모델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이번 목포 지구 지정을 계기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율주행 실증을 한층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순천에서는 순천역과 순천만국가정원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해 2천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해남에서도 2026년부터 산이정원과 솔라시도CC 등을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대중교통·관광 연계 모델로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김병성 전남도 우주신산업과장은 “목포 시범운행지구는 도심과 관광지, 산업단지가 하나의 순환 노선으로 연결돼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에 적합한 구조”라며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 발굴해 교통 편의를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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