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국회 정책세미나 '성황'
"K-민주주의의 뿌리 세계적 가치 인정받게 대통령 직속 100주년 기념사업회 조직 필요"
입력 : 2025. 12. 11(목)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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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 모색’ 세미나는 5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20여 국회의원, 역사학과 정치학 전공 교수, 대사 출신 외교관, 광주학생독립운동 동지회 후손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광주학생독립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 모색’ 세미나는 5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20여 국회의원, 역사학과 정치학 전공 교수, 대사 출신 외교관, 광주학생독립운동 동지회 후손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정청래 대표는 개회사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된 독립운동임에도 불구하고 홀대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통해 국내외적 기록물 수집과 체계적 관리는 물론이고 영구적인 보존을 위한 디지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당당히 등재될 수 있도록 당의 입법 과제와 정책 과제로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태 국회의원(경기 부천시병)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연대의 가치를 10대 학생들이 실천한 것으로 세계사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이라고 말하고, 교육부, 국가보훈부 등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인철 국회의원(광주 서구갑)은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의 UNESCO 등재 성공 사례를 토대로, 체계적인 기록물 수집과 보존, 디지털화 작업, 그리고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위한 입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단순한 기념사업이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의 언어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다시 써 내려가는 일이다”이라면서 “회에서도 관련 예산과 제도 개선 그리고 국가 차원의 공식 등재 추진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서구을)은 “자랑스러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고자 이름 없이 싸웠던 학생들의 마음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씨앗이자 ,다시 100년을 건너 미래 세대의 가슴에도 심어져야 할 유산입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세계가 기억하는 역사로우뚝 설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김용현 동국대 교무부총장의 사회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제1주제에서는 김재기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의와 UNESCO 등재 방안’을 발표했다. 김재기 교수는 지난 20년간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련된 미국, 중국, 독일, 멕시코와 쿠바에서 발굴한 기록자료들을 공개하면서 “광주학생독입운동은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고 국내외 연대를 실천한 사례를 들어 세계사적 의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제2주제는 안종철 박사(전 5·18진상위 부위원장)가 맡아 5·18민주화운동 기록의 UNESCO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독립운동 등재 추진에 필요한 절차와 전략을 소개했다.
자유토론에 참가한 성진회(광주고보) 최연소 회원 정우채 선생(건국훈장 애족장)의 아들인 정찬국 후손은 제2의 3·1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2029년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통령 직속 기념사업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쿠바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특별후원금을 낸 김세원 선생(건국포장)의 고손자인 아드리안박(Adrian Park)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UNESCO에 등재될수 있도록 쿠바정부에 요청하고 스페인어로 SNS활동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에서 남북관계를 연구해온 전현준 박사는 ‘씨름’ 등이 남북한 공동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통일부에 ‘북한지역 광주학생독립운동 공동학술조사 사업’을 남북협력사업으로 신청하는 것을 제안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장세윤 연구위원은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지역 학자들과 공동연구와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활동을 제안했다.
강성주 전 도마니카대사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주장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이재명 정부가 평화적 직접민주주의의 모델로 K-민주주의의를 123정책과제로 선정했기에 K-민주주의의 역사적 뿌리라는 관점에서 유네스코를 설득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곽송연교수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세계사적 의미가 충분하기에 해외 대학의 수백개의 한국학과가 설치된 대학과 국제협력을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데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순영 위원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기 포쉬쉐 자이퉁(Vossishe Zeitung) 신문에 기고하고 유럽에 알린 리차드 카츠(Richard Katz)기자의 후손을 찾아 서울 주재 당시 취재 기록을 찾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를 주최한 전남대 김재기 교수는 “이번 국회 세미나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세계사적 가치를 집중 조명, 국제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국내외 학술적·실무적 전략을 공유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 국회의원 박지원, 이개호, 민형배, 박상혁,박균택, 안도걸, 양부남, 이건태, 전진숙, 정준호, 정진욱, 조인철, 김윤, 강경숙, 신장식, 차규근 등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했다.
(사)한국독립동지회, 광복회 광주지부, (사)광주학생독립운동 동지회,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광주학생독립운동 UNESCO등재 RISE 전남대학교 추진단, 전남대학교 민주주의와공동체연구소 등이 주관했으며, 공동협력으로 광주시 구청장협의회(회장 임택 동구청장)를 문인 광주북구청장을 비롯 박수기 의원 등 광주시의원 11명이 함께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