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바다엔 토종고래 상괭이가 살아요"
보해양조 ‘여수바다’ 리뉴얼…멸종위기종 ‘상괭이’ 캐릭터 차별화
입력 : 2025. 11. 03(월)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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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전문기업 보해양조는 3일 지역 소주 ‘여수바다’의 라벨 디자인을 ‘상괭이’ 콘셉트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새 라벨의 주인공인 ‘상괭이’는 여수 앞바다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이다. 보해양조는 관광객에게 내세웠던 여수의 야경 대신 여수바다의 생태 가치를 선보여 타 지역 소주와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기존 ‘여수밤바다’가 관광객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지역민과 연결고리가 약했다는 점을 반영, 여수만의 차별화된 상징을 만들어 브랜드의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괭이는 둥근 주둥이와 눈매를 가진 소형 돌고래류로 한반도의 서남해 연안 등 동아시아 연안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취약종으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해양환경단체와 협력해 환경보호 캠페인과 수익금 기부 등 상괭이 인지도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리뉴얼 제품은 16도로, 레시피나 용량이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이달부터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순차적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기존 제품이 관광객의 낭만을 상징했다면 새롭게 단장한 여수바다는 여수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브랜드가 목적이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지역 소주의 가치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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