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통시장, 전국박람회서 존재감 뽐냈다
영광굴비·장흥 무산김 등 남도 특산물 주목
석탑산업훈장에 한승주 전남 상인연합회장
입력 : 2025. 10. 19(일)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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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전국상인연합회 전남지회장
광주·전남지역 전통시장이 제21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남도의 맛과 멋을 알리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오송 OSCO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는 전국 140개 전통시장과 200여곳 상점이 참여했다.

올해 박람회는 ‘모두의 시장, 함께 만드는 즐거움’을 슬로건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시장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맛의 고장’인 광주·전남에서는 양동시장·양동복개상가, 굴비골영광시장, 광양5일시장,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이 각각 부스를 마련해 지역 특산품과 전통상품을 선보였다.

광양5일시장은 청년상인들이 참여해 만든 닭강정 등 즉석식품을 선보였고, 영광 굴비골영광시장은 대표 특산품인 참굴비를 내세워 남도 수산시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은 염산을 사용하지 않은 무산김과 찹쌀과 참깨로 만든 김부각 및 각종 건조야채로 만든 특제소스에 담가 만든 김장아찌를 출품,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광주의 양동복개상가는 생활용품과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도시형 시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행사장에서는 세대를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존과 실버 디지털 배움터, 청년상인 거리 등 세대별 체험공간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카카오·롯데ON·현대이지웰·우아한형제들 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주제로 한 홍보관을 운영했다.

특히 온라인 커머스 연계와 실시간 판매전 시연은 지역 상인들에게 새로운 영업 방식을 소개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는데 석탑산업훈장에 한승주 전국상인연합회 전남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승주 상인연합회 전남지회장은 19년간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쓰며 청소년과 가족 단위 고객들의 문화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스마트 전통시장 구축사업, 상인 미디어센터 개설 등 전통시장의 다양한 혁신을 적극 주도해 왔다.

또 김승재 상인연합회 광주지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최규웅 양동경열로시장상인회장이 국무총리표창을 각 수상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전통시장이 지난 20년간 국민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넘어 이제는 미래 세대까지 품는 ‘모두의 시장’으로 도약하는 시점”이라며 “상인들의 자발적 협업, 청년상인들의 창의적 도전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 등이 전통시장의 지속 성장을 이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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