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25. 10. 13(월) 18:16
본문 음성 듣기
광양시 최초의 관광단지인 ‘구봉산 관광단지’가 마침내 내달 첫 삽을 뜬다. 전남도가 최근 이 사업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와 행정절차를 마치고 신규 관광단지로 승인한 것이다.

LF리조트가 시행을 맡은 이 사업은 광양 구봉산 일원 207만㎡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3700억 원의 민간 자본을 투입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시설로 220실 규모의 콘도 등 숙박시설과 27홀 골프장을 비롯해 롤링 짚라인무동력 모노레일 등 익스트림 레포츠 시설, 경관 조명 산책길 등 구봉산 숲을 활용한 다채로운 휴양문화 콘텐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광양시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이 사업은 처음 2017년 광양시 광양읍에 문을 연 ‘LF스퀘어 광양점’의 지역협력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이 때 광양시가 지역관광 기반 확충을 위해 골프장과 숙박시설 건립을 제안했고, 이에 LF가 관광휴양시설 등 공익 편익시설을 추가하면서 규모가 관광단지로까지 커졌다.

광양시는 또 2019년 LF리조트가 관광단지 개발 제안서를 제출하자 곧바로 전담팀을 구성해 부지 확보와 인허가 지원에 나섰고 다음해에는 전남도와의 3자 투자협약 체결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는 등 인허가 절차가 본격화되자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각종 현안을 단계별로 해결해 나갔다.

그 결과 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재해영향평가·경관심의 등 복잡한 절차를 함께 대응해 나가며 불과 2년 4개월 만에 인허가를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봉산 관광단지는 지역 주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남해안권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철강·항만의 산업도시인 광양시를 관광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매력적인 도시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광양이 남해안 관광벨트의 새로운 거점으로 순천·여수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동부권 관광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사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