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광주서도 캄보디아 실종 신고
광산구 2건·북구 1건 접수…수개월째 소재 파악 중
경북·제주·경기 등지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 잇따라
경북·제주·경기 등지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 잇따라
입력 : 2025. 10. 13(월)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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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 등 범죄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실종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있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실종신고 3건이 접수됐다.
이중 광산경찰에 신고된 A씨(20)는 일용직 근로자로, 지난 6월26일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 오겠다”고 말한 후 태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 8월10일 캄보디아에서 가족들과 핸드폰으로 마지막 통화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가족들은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8월20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가족들은 경찰에서 “마지막 통화에서 A씨가 작은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곧바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가 8월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기록을 확인했다. A씨는 4월 24일 캄보디아에 입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현지 대사관에 ‘재외국민 소재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2개월째 A씨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 조직에 의해 캄보디아에서 억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남성 B씨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광산경찰이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1월18일까지는 가족, 지인 등과 연락이 닿았지만 이후부터 소식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경찰도 해외로 출국한 20대 남성 C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C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기록을 확인하고 외교부에 재외국민 체류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받지 못했다.
C씨는 과거에도 동남아 등으로 출국이 잦았고,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확인하는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범죄 연관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캄보디아로 출국했거나 체류 중인 가족 등의 안위와 관련된 문의와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경북경찰청에도 실종 의심 신고가 7건 접수(5건 종결)됐다. 이중 상주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은 지난 8월24일 텔레그램 영상통화로 가족에게 “2000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이 끊겼다.
최근 C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차용증 내용을 적은 노트를 들고 있는 사진도 게시됐으며, 그의 가족은 발신 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에는 올해 캄보디아 해외 취업 사기피해 신고가 2건 접수됐다. 이중 지난 7월7일 접수된 사건의 경우 캄보디아에서 감금·협박을 당하다 탈출한 뒤 한 달여 만에 귀국 후 신고한 사례로, 범죄 수법 등이 대학생 고문사망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최근까지 캄보디아 체류 국민 관련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 대응책으로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 경찰 영사 확대 배치, 국제 공조수사 인력 30명 보강 등을 추진 중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다음 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의 양자회담을 갖고, 캄보디아 내 코리안 데스크 설치 및 현지 경찰의 강력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13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있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실종신고 3건이 접수됐다.
이중 광산경찰에 신고된 A씨(20)는 일용직 근로자로, 지난 6월26일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 오겠다”고 말한 후 태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 8월10일 캄보디아에서 가족들과 핸드폰으로 마지막 통화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가족들은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8월20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가족들은 경찰에서 “마지막 통화에서 A씨가 작은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곧바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가 8월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기록을 확인했다. A씨는 4월 24일 캄보디아에 입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현지 대사관에 ‘재외국민 소재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2개월째 A씨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 조직에 의해 캄보디아에서 억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남성 B씨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광산경찰이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1월18일까지는 가족, 지인 등과 연락이 닿았지만 이후부터 소식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경찰도 해외로 출국한 20대 남성 C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C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기록을 확인하고 외교부에 재외국민 체류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받지 못했다.
C씨는 과거에도 동남아 등으로 출국이 잦았고,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확인하는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범죄 연관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캄보디아로 출국했거나 체류 중인 가족 등의 안위와 관련된 문의와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최근 C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차용증 내용을 적은 노트를 들고 있는 사진도 게시됐으며, 그의 가족은 발신 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에는 올해 캄보디아 해외 취업 사기피해 신고가 2건 접수됐다. 이중 지난 7월7일 접수된 사건의 경우 캄보디아에서 감금·협박을 당하다 탈출한 뒤 한 달여 만에 귀국 후 신고한 사례로, 범죄 수법 등이 대학생 고문사망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최근까지 캄보디아 체류 국민 관련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 대응책으로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 경찰 영사 확대 배치, 국제 공조수사 인력 30명 보강 등을 추진 중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다음 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의 양자회담을 갖고, 캄보디아 내 코리안 데스크 설치 및 현지 경찰의 강력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