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는 ℓ당 1663.2원, 1535.6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1.9원, 2.6원 올랐다. 9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가 ℓ당 각각 1659.4원, 1530원을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최저가 지역인 울산의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2.0원 상승한 ℓ당 1633.1원, 전국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보다 10.0원 오른 ℓ당 1725.2원으로 집계됐다.

광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2원 오른 ℓ당 1648.6원, 전남 휘발유 가격은 2원 오른 ℓ당 1668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도 역시 광주가 전주보다 0.6원 올라 ℓ당 1523.9원, 전남은 2.4원 상승한 ℓ당 1541.1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유가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0.3달러(9월 셋째 주)에서 65.9달러(10월 둘째 주)로 하락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성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 약화, 예상보다 완만했던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의 증산은 하락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4달러 내려간 76.7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9달러 낮아진 88.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를 고려하면 다음 주 국내 주유소 제품 가격은 휘발유가 약세, 경유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에서 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은 광주 북구 장등동 (유)착한휴게소(1589원)와 영암군 삼호읍 ㈜원 삼호현대주유소(1575원)이며, 경유는 광주 광산구 황룡동 태평양주유소(1474원)와 영암군 삼호읍 ㈜원 삼호현대주유소(145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