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우승·송영환 3위…한국, 세계역도 합계 金 1·銅 1개
합계 기준 메달 순위 공동 5위, 전체 메달은 6위
입력 : 2025. 10. 12(일)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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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2025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우승(서울=연합뉴스) 박혜정(왼쪽 두 번째)이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 경기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한국 역도가 합계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얻고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마감했다.

합계 메달 순위는 공동 5위다.

인상, 용상, 합계 총 메달 순위에서는 6위(금 3개, 동 3개)에 자리했다.

박혜정(22·고양시청)은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대회 여자 86㎏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58㎏, 합계 283㎏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서는 3개 부문 모두 메달이 걸렸다. 박혜정은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이날 박혜정은 허리와 무릎 통증을 안고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박혜정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24년 바레인 마나마 대회에서는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올해 푀르데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박혜정은 경기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자신 있게 노르웨이에 왔다. 하지만, 허리와 무릎 통증이 심해져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며 “경기 당일에도 통증이 재발해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노력했다. 단단히 성장할 계기로 삼겠다”고 썼다.

그는 “누군가에게 통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픔이 없는 건 아니다.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는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한다”며 “상대의 아픔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함께 출전한 선수를 예우하기도 했다.

마리펠릭스 사리아(쿠바)가 합계 275㎏(인상 118㎏·용상 157㎏)으로 2위, 메리 타이슨-라펜(미국)이 합계 269㎏(인상 115㎏·용상 154㎏)으로 3위에 올랐다.

은퇴 수순을 밟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원원(중국)과 2024년 마나마 대회 챔피언 리옌(중국)은 불참했고, 중국이 내세운 신예 주린한은 합계 256㎏(인상 116㎏·용상 150㎏)으로 5위에 머물렀다.

남자 최중량급(110㎏ 이상)에서는 송영환(24·홍천군청)이 인상 175㎏, 용상 235㎏, 합계 410㎏을 들어 3위에 올랐다.

인상에서 7위에 머문 송영환은 용상에서 3위에 오르며,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이양재(아산시청)는 합계 405㎏(인상 180㎏·용상 225㎏)으로 4위에 자리했다.

바라즈다트 라라얀(아르메니아)이 합계 461㎏(인상 211㎏·용상 250㎏)으로 우승했고, 고르 미나시얀(바레인)이 합계 447㎏(인상 205㎏·용상 242㎏)으로 2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남자 79㎏급 손현호(광주광역시청)가 용상에서 동메달 1개만 땄을 뿐, 합계 메달 없이 대회 마지막 날을 맞은 한국은 박혜정과 송영환을 앞세워 합계 노메달과 노골드 위기에서 벗어났다.

북한은 합계 메달(금 5개, 은 3개, 동 1개)과 인상, 용상, 합계 전체 메달(금 17개, 은 5개, 동 1개)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yna.co.kr
 북한은 합계 메달(금 5개, 은 3개, 동 1개)과 인상, 용상, 합계 전체 메달(금 17개, 은 5개, 동 1개)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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