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승인…적극행정 결실
시, 2년 4개월 만에 인허가 완료…내달 착공 예정
3700억 투입…골프장·콘도·휴양문화시설 등 조성
입력 : 2025. 10. 12(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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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청 전경
광양시가 시 최초 관광단지인 ‘구봉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과정에서 보여준 적극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구봉산 관광단지는 광양시 황금동·황길동 일원에 총사업비 3700억원을 투입해 대중형 골프장(27홀)과 콘도미니엄 220실, 휴양문화시설 13종 등 대규모 관광·휴양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최근 김영록 전남도지사로부터 최종 지정·승인을 받았다.

사업시행자는 ㈜LF리조트이며,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다.

이번 사업은 2017년 광양읍에 문을 연 ‘LF스퀘어 광양점’의 지역협력사업에서 비롯됐다. 당시 광양시는 지역 관광 기반 확충을 위해 골프장과 숙박시설 건립을 제안했고, 이에 LF가 관광휴양시설 등 공익 편익시설을 추가하면서 관광단지로의 확장 논의가 본격화됐다.

㈜LF리조트는 2019년 4월 광양시에 관광단지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다. 같은해 7월 광양시는 ‘행정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부지 확보와 인허가 지원에 나섰다. 이후 2020년 전남도와의 3자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022년 ‘제7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에 신규 관광단지로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10월 LF리조트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제출하면서 행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광양시는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각종 현안을 단계별로 해결해 나갔다.

특히 정인화 시장은 국무총리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직접 만나 ‘관광단지 지정 사전협의 기준 완화’를 건의하고, 주요 인허가 절차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장과 산림청장 등을 찾아 구봉산 관광단지의 필요성과 지역민 기대를 설명했다. 전남도에도 시민들의 열망을 수시로 전달하며 조속한 승인 절차를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또한 산지협의 절차 단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이 과제는 2024년 12월 열린 정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활성화 장관회의에서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채택돼 인허가 기간이 약 6개월 단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민간사업자와 광양시, 전남도 간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도 인허가 조기 완료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재해영향평가·경관심의 등 복잡한 절차를 함께 대응하며 유관기관을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결과, 불과 2년 4개월 만에 인허가를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시는 다음달 중 착공을 목표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협의, 잔여부지 위·수탁 협약 체결, 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준공까지 민간사업자 및 전남도와 긴밀히 협력하며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구봉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은 15만 광양시민의 성원과 민간사업자의 의지, 그리고 광양시와 전남도의 협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이뤄낸 결실”이라며 “올해 11월 착공 이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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