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협 양곡창고 86%가 ‘30년 이상’ 낡아…개선 시급
정희용 의원 "양곡 품질 유지에 한계…대책 서둘러야"
입력 : 2025. 10. 11(토)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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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양곡창고(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전남의 농협 양곡창고 중 86%가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 개선이 절실하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11일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 양곡창고 2425동 중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양곡창고’가 1876동(77.4%)에 달했다.

30년 미만 창고는 549동(22.6%)에 불과했다.

농협은 30년 이상 된 창고를 노후창고로 분류하고 있다. 노후창고는 화재와 침수,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원료곡 변질 우려가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노후창고를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전체 양곡창고 842동 가운데 724동(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514동 △충남·세종 226동 △경북 204동 △경남 144동 △경기 30동 △충북 25동 △강원 9동 순이다.

특히 전북(88%)과 전남(86%) 경북(81%)은 전체 양곡창고 중 노후창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었다.

농협은 양곡창고 노후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노후창고 화재로 인한 소실 우려 △안전사고 및 침수 우려 △보관 양곡 감모율 증가 등 농가 환원 이익 감소 우려 △열손립 등 원료곡의 변질 발생 우려 △창고 바닥의 균열로 흡습 또는 분진 발생 우려 등을 제시했다.

정희용 의원은 “노후창고에는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온도장치 등이 부재해 양곡을 좋은 품질로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양곡을 잘 보관하는 것이 결국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농식품부와 농협은 양곡 창고 시설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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