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헌신…이상호·백금렬씨 ‘오월어머니상’ 수상
이상호·백금렬씨 ‘개인상’, 오월정신 가치 구현 헌신
전남대민주동우회 ‘단체상’…지역 현안 연대 등 공로
전남대민주동우회 ‘단체상’…지역 현안 연대 등 공로
입력 : 2025. 09. 15(월)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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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씨

백금렬씨

전남대민주동우회
(사)오월어머니집이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오월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15일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최근 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제19회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개인상은 미술계 국가보안법 1호 구속자로 일제부역자, 독재 권력,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들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온 민중미술 화가인 이상호씨(55)가 수상했다.
이씨는 1980년대 군부독재 맞서 활동해오다 고문과 구속을 겪고 그 후유증으로 평생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일제를 빛낸 사람들’,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도청을 지킨 새벽의 전사들’ 등 민주수호를 위한 예술적 활동을 통해 오월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구현해 오고 있다.
또 교사 신분으로 사회적 제약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 불의한 권력을 비판하는 시민항쟁의 현장에서 사회자이자 소리꾼으로서 활동을 펼친 백금렬씨(55)도 개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각종 공익 집회에서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민주시민들의 결집에 큰 역할을 하는 등 5·18 관련 행사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체상은 전남대 학생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단체로 지역 현안에 연대하며 활동하는 전남대민주동우회가 수상했다.
동우회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벽화 ‘광주민중항쟁도’를 복원하는데 앞장섰고, 전국대학민주동우회와 함께 매년 ‘5·18광주순례’를 진행하며 5·18정신을 계승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0월25일 오후 2시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에서 열린다.
한편,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월 또는 이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오월정신 계승에 공로가 인정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해마다 오월어머니상을 시상하고 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