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다시 추진…광주시, 유치 총력전
국가AI전략위 출범… 구축사업 추진 방안 발표
민간지분 70% 초과…출자금 매수청구권 삭제
2028년까지 GPU 1.5만장 확보…정부, 3차 공고
입력 : 2025. 09. 08(월)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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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 모습.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가 유치에 나선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다시 공모에 착수, 귀추가 주목된다. 초기 투자 대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두차례 유찰되자 과기정통부가 공모요건을 대폭 변경했다.

과기정통부는 8일 오후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과 제1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 공모를 추진했지만 1·2차 모두 유찰되자 민간에서 우려하는 지분 구조, 매수청구권, 국산 AI반도체 도입 의무 등 공모요건을 조정하고 센터 구축 사업을 새롭게 추진키로 했다.

지분 구조는 민간 주도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이뤄진다. 기존 지분구조 공공 51%, 민간 49%에서 공공 30% 미만, 민간 70% 초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부 마중물 투자로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민간이 전문성을 살려 주도하는 구조다.

서비스 유형와 요금은 사업의 공공성과 수익성 등을 종합 고려해 민간 주도로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산학연의 AI 연구·개발, 요금 할인 등 서비스 지원 방안은 제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민·관 출자, 정책금융 대출 등을 총 2조원 이상 투입한다. 최종 출자금은 지분 구조를 고려해 민간에서 제안할 수 있게 한다. 공공 출자금에 대한 매수청구권은 삭제했다.

통합투자세액공제 비율도 기존에는 1~10%에 그쳤는데, 15~25%로 확대된다.

아울러 2030년까지 50% 도입이 부담된다는 의견에 따라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5000장 이상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2027년 이내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면 평가시 우대사항이다.

이번 공모는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사업참여계획서는 다음달 20~21일 양일간 접수받는다. 이후 1단계 기술·정책 평가, 2단계 금융심사를 거쳐 SPC 민간참여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하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사업설명회를 서울 섬유센터 별관 3층 텍스파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광주시는 이미 AI 집적단지에 5만㎡ 규모 부지와 120㎽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AI 1단계 사업을 통해 성과를 축적해 온 점을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운다. 여기에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6000억 원 규모의 AI 2단계 ‘AX(인공지능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연계해 국가 AI 시범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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