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단두대 매치…KIA, 반등의 한 방 노린다
삼성·롯데·두산과 홈 4연전·LG와 원정경기
승률 0.475 리그 8위…5위 kt와 3.5게임차
입력 : 2025. 09. 08(월) 18:18
본문 음성 듣기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놓인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단두대 매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KIA는 지난주 주중 한화이글스·SSG랜더스에게 각각 1패를 당한 뒤 주말 NC다이노스에게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 결과 58승 4무 64패로 승패 마진은 -6이 됐고, 승률 0.475로 순위는 8위에 머물렀다.

프로야구 2025 정규시즌 종료까지 구단별 14~18경기만을 남겨 둔 현재 순위싸움은 치열하다.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요동치는 만큼, 각 구단이 총력전에 나서는 중이다.

1위 LG트윈스는 2위 한화와 5.0게임차, 한화는 3위 SSG에 7.0게임차로 앞서 있어 선두권 순위는 결정된 모양새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로,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한화가 패할 때마다 1씩 줄어든다. 한화 또한 큰 이변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3위부터다. 3위 SSG부터 9위 두산베어스까지 모두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KIA의 경우 5위 kt와 3.5게임차다. 남은 18경기에서 10승 이상은 기록해야 포스트 시즌 합류를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주 KIA는 9~10일 삼성, 11일 롯데, 12일 두산을 홈에서 상대한 뒤 13~14일 서울에서 LG와 경기를 치른다.

특히 삼성(4위)과 롯데(6위)는 직접 5강 경쟁을 하는 팀인 데다, 두산은 KIA를 1.5게임차로 쫓아오고 있다. 이번 홈 4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가 요동칠 예정이다. KIA가 최악의 성적을 작성한다면 가을야구 진출 무산은 물론 순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다.

단두대 매치를 앞둔 현재 KIA 타선의 분위는 좋지 않다.

지난달 경기 기간 팀타율 6위(0.293)를 기록했고, 실책은 5개로 가장 많았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3득점 이하를 기록할 만큼 득점력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윤도현이 지난주 4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389로 뜨거운 방망이를 뽐냈다. 수비와 상황 판단력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만큼은 살아있는 모습이다.

박찬호도 4경기 16타수 6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타율 0.375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7일 NC전에서는 팀의 영봉패를 막는 솔로포까지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 김석환(4경기 8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375), 나성범(4경기 11타수4안타 타율 0.364) 등이 타선에 힘이 되고 있다.

마운드는 지난주 평균자책점 9위(7.41)에 머물렀다.

고무적인 건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아담 올러는 지난 6일 NC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다.

이외에 양현종(6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00), 제임스 네일(5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60) 역시 제 몫을 했다.

다만 일부 선수를 제외한 불펜진의 불안은 여전하다.

결국 투·타 모두 상승세를 이루지 못한다면 KIA의 가을야구 진출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기에 몰린 KIA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5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야구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