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부진…광주 아파트 낙찰가율 지방 광역시 ‘최저’
유일하게 80%대 못넘어
전남 낙찰률 다시 20%대
부동산 침체 장기화 여파
입력 : 2025. 09. 04(목)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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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근 1년 아파트 진행건수·낙찰가율 추이
전남 최근 1년 아파트 진행건수·낙찰가율 추이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 불어닥친 부동산 침체 여파가 장기화 되고 있다.

지난달 광주의 낙찰가율은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중 유일하게 80% 선을 넘지 못했고, 전남은 낙찰률이 3개월 만에 또 다시 20% 선으로 주저앉았다.

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주의 아파트 진행건수는 92건으로 이중 34건이 낙찰, 37.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9.6%이며,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집계됐다.

전월(75.6%)에 비해 낙찰가율은 4.0%p 상승했지만, 지방 5대 광역시(부산 80.7%, 대구 82.1%, 대전 80.2%, 울산 85.7%)와 비교해보면 광주는 유일하게 80% 선을 넘지 못했다.

전남의 낙찰가율은 7월 78.5%에서 8월 84.0%로 5.5%p 상승했다.

진행건수는 135건, 이중 38건이 낙찰돼 28.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3.4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의 낙찰률은 지난 5월 22.6%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또 다시 20% 선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양 지역의 낙찰가율 상승을 당장 아파트 경매시장 회복세로 전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매 진행건수는 쏟아지고 있지만 낙찰률은 20~30% 선에 그치고 있어서다.

광주만 보더라도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해 11월(124건)부터 4개월(12월 103건, 1월 114건, 2월 153건)간 100건 이상이 유지됐고, 최근 4개월(5월 95건, 6월 97건, 7월 96건) 역시 100건에 육박하는 물량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입찰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인 낙찰률은 지난 4월(4월 35.8%→5월 38.9%→6월 39.2%→7월 35.4%→8월 37.0%)부터 계속해 30% 선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낙찰가율이 반짝 상승한 것으로 광주·전남 아파트 경매시장의 회복을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낙찰률이 낮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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