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광주 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최근 경영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사업의 사업성 평가를 마치고 조건부로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9년여 만으로 그동안 이 일대는 투기 방지를 위해 토지 거래가 제한돼 사업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져 왔다.

여기서 투자선도지구는 국토부가 지역특화자원 등 발전잠재력이 큰 지역을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특별히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률에 따라 지정·고시한 지역개발사업 구역을 말한다.

‘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는 한마디로 호남권 대표 관문인 광주송정역 일대를 지역 산업 육성과 광역 교통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지칭한다.

사업 시행자인 LH가 광산구 송정동과 송촌동, 장록동 등 송정역 주변 55만8158㎡(약 17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5943억원을 투자, 송정역 앞 부지는 올드앤뉴 스퀘어 조성 등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생활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역사 후면은 연구 지원시설과 주거, 상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광주송정역이 서남권 광역교통 거점 기능을 수행하도록 역 주변 교통 체계를 종합적으로 개선·정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화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투자 전 사업성을 최종 평가하는 LH의 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정체돼 왔던 이 일대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LH와 광주시는 사업성 보완 등 조건 사항을 이행한 뒤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광주송정역은 광주·전남권 교통·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낙후된 원도심의 기능 회복과 생활환경 개선,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숙원인 이 개발사업이 조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돼 이 일대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