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흔들’…호랑이군단, 순위 반등할까
이번 주 한화·SSG·kt·NC와 잔여경기 돌입
승률 0.483 리그 8위…5위 삼성과 3.5게임차
입력 : 2025. 09. 01(월)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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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김선빈.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순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KIA는 지난주 주중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뒤 주말 kt위즈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그 결과 57승 4무 61패 승률 0.483으로 승패마진 -4를 기록했고, 순위는 8위에 머물렀다.

프로야구 2025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현재 가을야구 티켓을 두고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20경기 안팎을 남겨두고 선두권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리그 1위 LG트윈스가 리그 2위 한화이글스와 5.5게임차를 기록 중이다. 한화 역시 3위 SSG와 8게임차로 벌렸다.

하지만 3위부터 6위까지는 매 경기 순위가 바뀌는 단두대 매치를 펼치고 있다.

SSG(승률 0.513)와 4위 롯데자이언츠(승률 0.5124), 5위 삼성라이온즈(0.5122)는 게임차 없이 승률로 위치가 갈렸다. 6위 kt는 이들을 0.5게임차로 바짝 쫓고 있다.

7위 NC다이노스 역시 5위를 2.5게임차로 추격 중이고, KIA의 경우 3.5게임차로 갸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KBO리그가 이달부터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하면서 변수가 많아졌다. 팀마다 치러야 할 경기 수는 물론 일정도 들쭉날쭉하다.

KIA는 이번 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광주 SSG·kt, 창원 NC전이 예정돼있다. 순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과의 경기가 많은 만큼, 성적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순위분수령에 있는 현재 KIA는 타선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경기 기간 팀타율 5위(0.268)를 기록했고, 홈런은 36개로 가장 많았다.

우선 김선빈이 지난달 23경기에서 88타수 34안타 3홈런 20타점 타율 0.386으로 맹활약했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면서 팀 타선을 이끌어가는 베테랑의 모습이다.

나성범도 24경기 77타수 27안타 4홈런 13타점 타율 0.351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중반까지 컨디션 난조를 겪어왔던 나성범이지만, 7월 말부터 타격감을 회복했다.

김호령은 24경기 84타수 25안타 4홈런 11타점 타율 0.298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압도적인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는 그는 물오른 타격감까지 선보이는 중이다. 더욱이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95의 호성적을, 지난주로 좁혀보면 6경기에서 0.435이라는 불방망이를 뽐냈다.

이외에 오선우 등이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다.

지난달 경기 기간 평균자책점 9위(5.17)에 머물렀다.

선발진에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5경기 3승 1패 32이닝 평균자책점 1.41)만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양현종(5경기 2승 1패 25.2이닝 평균자책점 3.86)도 어느 정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올러(5경기 평균자책점 6.26), 김도현(4경기 평균자책점 9.50), 이의리(5경기 평균자책점 10.61)가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불펜진은 더욱 심각하다.

8월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 4.83으로 9위다. 성영탁, 전상현, 최지민 등은 충분히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뒷문이 불안하다.

특히 정해영의 경우 8월 한 달간 5.0이닝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에 팀이 승기를 잡더라도 막판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조상우 역시 마찬가지다.

매 경기가 순위에 직결되는 만큼 마운드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특히 KIA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22경기만을 남겨뒀다. 지금 당장은 5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지만, 지금부터 반등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대로 추락할 수 있다.

이번 주 5강 경쟁을 펼치는 팀과 경기를 치를 KIA가 연승가도를 달리며 순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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