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 시 침수 이력 확인하세요"
한국교통안전공단, 조회 서비스 무료 제공
입력 : 2025. 09. 01(월)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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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365의 중고차 침수 정보 조회 서비스.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침수 이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호우로 중고차 시장에 침수차가 대량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사이트가 소비자들의 피해를 상당 부분 줄여줄 전망이다.

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함께 침수 중고차 불법 유통에 따른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동차365(car365.go.kr)’를 운영한다.

서비스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중고차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해당 차량의 침수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소비자가 침수 사실을 알지 못해 시세에 비해 과도한 가격으로 구매하거나, 침수 사실을 숨기고 판매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특히 누구나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정비업소 수리 기록, 성능 상태 점검업자 이력, 보험개발원의 전손·분손 처리, 지방자치단체 자료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보험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통로로 수집된 기록을 교차 검증할 수 있다.

이전까지 중고차 구매 예정자들이 침수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에서 유료 조회를 하거나,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했다.

그러나 이는 보험 처리된 수리 내역만 확인이 가능했고, 일부 점검 기록은 허술하거나 조작 가능성까지 지적됐다.

결국 소비자들은 공업사를 방문해 차량 하부 부식을 직접 확인하거나 바닥 틈새와 배선, 안전띠 등을 일일이 살피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100% 환불을 받지 못하거나 비싼 가격에 침수차를 구매해야 하는 것이 업계 현실이었다.

앞으로 ‘자동차365(car365.go.kr)’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침수차를 확인하는 번거로움과 허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이트는 자동차 관리법 제59조 제1항에 따라 신고된 매매용 자동차가 모두 조회 대상이어서 실제 올라온 매물이라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중고차 침수 정보 확인은 침수 사실을 숨기고 판매하는 불법 유통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에 미리 침수 정보를 조회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21년 4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해 침수로 인해 전손 처리된 자동차의 폐차 처리를 의무화. 침수 사실을 누락 또는 은폐하지 못하도록 법적 근거를 강화했다. 침수로 전손 처리된 자동차는 자동차 관리법 제26조의 2에 따라 폐차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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