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청장협의회 "악성·특이민원 강력 대응"
‘전담팀’ 운영…심리상담·소송수행 등 비용 지원
입력 : 2025. 07. 23(수)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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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23일 반복적인 악성·특이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고 건전한 민원문화 조성을 위해 성명문을 발표했다.(왼쪽부터 김이강 서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임택 동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광주시구청장협의회가 반복적인 악성·특이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건전한 민원문화 조성에 나선다.

광주시구청장협의회는 23일 성명문을 통해 “악성·특이민원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폭언, 욕설, 성희롱, 협박, 반복적인 동일 민원 제기, 부당한 요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공직자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제공의 차질을 초래해 다수의 시민이 받아야 할 행정 서비스를 지연시킨다”고 우려했다.

이어 “실제로 이러한 악성 민원으로 인해 공직자의 번아웃,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공직자 보호를 위해 공동 대응체계와 원칙을 마련하고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특이민원 전담팀’을 운영, 악성·특이 민원에 대한 법적·제도적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피해 공무원에 대한 심리상담 및 소송 수행에 필요한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시와 시의회·경찰·교육기관·시민사회와 협력을 통해 공론화와 제도 개선 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임택 광주시구청장협의회장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은 기본이지만, 공직자가 부당한 민원에 시달리는 일은 더 이상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건전한 민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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