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곡성 ‘워크빌리지 시즌 3’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입력 : 2025. 06. 03(화) 22:59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인구에 근무, 통학, 관광, 휴양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인구와 출입국관리법상 등록 외국인 등을 포함한 인구를 말한다. 즉,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일정 빈도로 특정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지역의 인구로 보는 것으로, 최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4월 현재 인구수 2만 6609명중 40.91%(1만888명)가 65세 이상 노령인구인 인구소멸 위기지역이다. 당연히 ‘생활인구 늘리기’는 군의 생존과 직결된 당면 과제였다.

그래서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사업이 ‘워크빌리지 곡성’이다. 당시 2023년 행정안전부 주관 고향올래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수도권 기업들이 곡성에 내려와 지역 순환 근무 형태로 워케이션을 하며 지역에 체류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워크빌리지는 말 그대로 ‘일하는 마을’이란 뜻으로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공간인 워케이션과 달리 시골생활을 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업무를 할 수 있게 편리한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지난해까지 3년간 진행되면서 생활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체류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참여기업 184개, 총 이용객 1,100명 이상이 다녀갔으며 경험자들의 재방문 의사 또한 98%에 육박할 정도라고 한다.

곡성군은 ‘워크빌리지 곡성 시즌3’를 최근 본격 시작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매월 10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곡성 워케이션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기업이 아닌 개발자, 디자이너, 작가, 프리랜서 등 전문직무군이 5박 6일 동안 곡성에 지내면서 지역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인 ‘포레스트 캠프’도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이들 생활인구가 장기체류하며 정주 인구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주거·생활인프라·일자리가 있는 지역활력타운과 농촌유학 결합형 워케이션 기업마을인 러스틱타운도 조성한다고 한다.

곡성군의 ‘워크빌리지’가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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