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어쩌나…김도영 우측 햄스트링 손상 날벼락
개막전 왼쪽 허벅지 이어 부상…장기 이탈 불가피
나성범·김선빈·위즈덤 등 공백 이어 부담 가중
입력 : 2025. 05. 28(수) 14:09
KIA타이거즈가 또다시 대형 악재를 맞았다. 내야수 김도영이 개막전에 이어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 관계자는 28일 “김도영이 오늘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교차 검진을 받았다”며 “결과는 1차 검진과 동일하게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그레이드 2)”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 3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도루 직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인근 병원에서의 MRI 검진결과는 우측 햄스트링 손상.

문제는 5회 말이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5회말 2사 3루에서 김도영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추격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최형우 타석에서 김도영은 곧바로 도루를 시도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그러나 도루 직후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고, 트레이닝 코치에게 몸 상태를 설명한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이후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또다시 장기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 김도영의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레이드1 판정을 받은 그는 한 달 동안 회복과 재활을 거쳐 지난달 25일 복귀했다.

이후에는 부상 재발을 우려해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의 도루를 자제시켰다. 도루로 찬스를 만들기보다는 중심타자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 이범호 감독은 27일 경기 전 “(김)도영이가 침체된 팀 상황을 살리기 위해 뛰는 건 안다. 그러나 무리가 없어야 한다. 차라리 부상 없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며 “물론 몸상태는 본인이 제일 잘 알기에 본인에게 맡기겠지만, 햄스트링은 언제 갑자기 올지 모른다. 본인이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해도 자그마한 것으로 생긴다. 최대한 아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당부가 무색하게 곧바로 부상을 입었다. 개막전 왼쪽 햄스트링에 이어 이번에는 오른쪽 부상이다. 올 시즌 첫 부상에서 한 달여가 걸렸다. 이번에는 더 완벽한 회복을 위해 장기간 이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은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며 “4주 뒤 재검진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결국 김도영의 부상으로 KIA 전력 약화 또한 불가피해졌다. 김도영은 올 시즌 100타수 33안타 7홈런 26타점 타율 0.330을 기록 중이다.

특히 김도영 이외에도 KIA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김도영을 비롯해 박찬호·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졌다가 복귀했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주장 나성범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근엔 김선빈이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빠진 데 이어 김도영마저 또 다쳤다.

마운드에선 핵심 좌완 불펜 곽도규가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고, 선발 투수 황동하가 이달 초 교통사고를 당해 말소됐다.

위즈덤의 경우 빠르면 6월 1일 늦어도 6월 3일 복귀 예정이지만, 사실상 맏형 최형우 혼자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야구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