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연대 광주정신’ 경상권 산불 피해 보듬는다
복지단체 등 온라인 기부행렬…개인 SNS서 링크 공유
대학생 커뮤니티서 모금 활동 확산…인증 사진 첨부도
입력 : 2025. 03. 27(목) 18:32
울산·경북·경남 등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로 26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시민들의 온정 어린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부단체 등에 따르면 카카오같이가치, 당근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중 카카오같이가치는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한국해비타트, 대한사회복지회,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사)위액트 등 14개 기부단체와 함께 ‘산불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에게 힘이 돼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댓글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며, 댓글이 달릴 때마다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산불 피해를 입은 이웃에게 힘이 돼 주세요’라는 주제로 희망브리지와 함께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한 A군은 “알바해서 모은 돈을 기부한다”며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빠른 진화와 복구 작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댓글과 기부 인증 사진을 남겼다.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카카오 산불 기부 댓글 캠페인 링크와 기부 인증을 공유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대학생으로서 자랑스럽다’ ‘멋지다’ ‘이게 나눔·연대의 광주정신이다’ 등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개인 SNS를 통해서도 기부 인증 사진과 산불 피해 긴급 모금 링크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5억2000만원에 달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2일부터 본사에 긴급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15개 지사와 협력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1만9607점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물품에는 △긴급구호세트 774세트(1만1610점) △임시구호텐트 343점 △마음구호키트 187개 △담요 1670점 △기업 후원물품 5497점 등이 포함됐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한 무료 급식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재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인력도 투입해 심리상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는 피해 지역에 이동급식차량, 회복지원차량, 이동샤워차량, 재난대응차량, 냉동탑차 등 긴급구호차량을 투입,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27일 오후 6시 기준 카카오같이가치 산불 모금 캠페인을 통해 총 69억7500여만원이 모금됐다. 직접 기부금 64억7548만원과 함께, 댓글 51만8170개가 작성됐고, 카카오가 4억9146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네이버 해피빈 총 모금액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70억여원(참가자 27만여명)에 달한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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