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을 키우자] ㈜쥴
설치 편한 1인용 ‘베드 클린룸’ 특허…신사업 ‘도전장’
코로나 계기 공기사업 진출…음·양압 관리
발전·산업히터 등 열 응용 엔지니어링 ‘선도’
한전·한수원 등 우수 고객사 확보
카트리지 히터, UL인증…국가연구 참여
코로나 계기 공기사업 진출…음·양압 관리
발전·산업히터 등 열 응용 엔지니어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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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지 히터, UL인증…국가연구 참여
입력 : 2025. 03. 25(화) 18:09

쥴(JOUL) 회사 전경

베드 클린룸(Bed Cleanroom)

베드 클린룸(Bed Cleanroom) 적용사진

김희옥 ㈜쥴 대표
김희옥 ㈜쥴(JOUL) 대표도 코로나를 계기로 주력 사업인 산업용 히터류 제조에서 눈 돌려 ‘베드 클린룸’을 만드는 새 사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2020년 10월 대학병원에 상주했던 회사 직원은 내부 공기가 쾌적하지 못해 나쁜 공기로 병이 악화될까 걱정이 많았다. 병실 개별 침대에 클린룸을 만들면 환자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에 곧바로 병실 공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베드 클린룸 연구에 들어갔다.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베드 클린룸은 2020년 12월 말에 발명특허를 출원한 후 2023년 1월 발명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는 먼저 1인용 개인 맞춤형 베드 클린룸(Bed CleanRoom)을 만들었다. 공기 처리기와 격리 챔버로 구성된 이 제품은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텐트형으로 음·양압 모드로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음압 모드 적용 시 내부 압력을 낮춰 내부 바이러스와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특수 격리 공간으로 가능하다. 양압 모드는 깨끗한 공기를 내부에 계속 공급해 격리자가 머무는 내부를 클린 룸으로 간편하게 조성해 안전한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
그중 고성능 공기 처리기(ATU-125)는 고성능 헤파 필터를 장착한 제품으로 한국공기안전원의 공기 안전 제품 인증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0.3㎛ 크기의 극초미세 입자를 99.97% 여과하고 음·양압 성능, 여과 성능, 환기량, 필터 시스템의 공기 안전성을 평가·확인받았다.
또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클린룸 등급 시험(ISO 14644-1) ISO 5등급을 획득했다. 병실로 보면 초고위험 수술실에 적용이 가능하다. 면역 억제 치료 무균 병실은 ISO 6~7, 일반수술실 ISO 7, 중환자실 ISO 7~8, 일반 병실·외래진료실 ISO 8에 해당된다.

카트리지 히터

볼트히터

공기처리기(BCR-125S)
회사는 병원 납품업체와 협력을 통해 대학병원·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베드 클린룸 렌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양로원, 요양시설, 일반 가정 등 다양한 시설까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광주시 북구 월출동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쥴은 30여년동안 산업용 히터를 제조·생산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회사는 1990년 1월 광주 북구 임동에서 2명 인원으로 동남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제도기 및 공조 설계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이후 1995년 한국전력공사에 발전설비 부품공급을 시작으로 고압 TBN용 보트 히터(Bolt Heater)를 개발에 성공, 히터 분야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을 받았다.
2001년 원전기기 부품 제작 및 수리업체로 사업 분야를 확장,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품질 등급 신뢰성과 안전성을 획득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품질보증계획을 수립하고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품질보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핵심 제품으로는 발전소용·산업용 히터 등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발전소용 히터로 원자로 가압기용 투입식 전기히터와 터빈 분해조립용 볼트 히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원자로 가입기용 투입식 전기히터는 고순도 산화마그네슘의 절연재, 니켈·크롬의 열선으로 구성돼 효과적으로 열을 전달할 수 있고 압력용기 가열에 적합한 점이 특징이다.
터빈 분해조립용 볼트 히터는 수력·화력·원자력 발전소 등 증기 고압터빈, 선박 등에 사용되는 각종 볼트를 조립·분해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짧은 시간에 고온의 열을 발생하고 열전달 효율을 극대화해 정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산업용의 카트리지 히터는 전력밀도, 절연 성능 등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담긴 UL 인증 제품으로, 적용 분야는 주로 금형 및 사출 금형, 프레스 등에 사용된다.
회사는 2005년 1월 신기술 적용을 통한 최적화된 모델을 제시하고자 동남엔지니어링에서 ㈜쥴(JOUL)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받아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06년 4월 광주 북구 월출동으로 신축·이전했다.
회사명 쥴(JOUL)은 영국의 물리학자 줄(James Prescott Joule)이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에너지 전환의 관계를 밝혀낸 것에 착안했다.
회사는 연구·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용 가열 및 건조 특성 규명 시스템 개발(중소기업청), 고 전력밀도 볼트히터 국산화(한국수력원자력), 핵연료봉 모의용 고정밀 히터 기술 개발(한국생산기술연구원·부산테크노파크) 등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이동식 원자력 공기 및 가스 처리기, 축열블럭을 이용한 증기보일러 등 특허 26건을 보유했다.
2007년 3월 발전설비 정비 적격업체 인증도 받아 남부발전, 남동발전 등 전력 기관에 관련 제품을 납품했다.
김희옥 대표는 “열·유체 산업은 물론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 분야의 서비스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다”며 “세상에 따뜻함과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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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