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역전 결승타’ KIA, 개막전 승리 축포
NC다이노스에 9-2 승…네일, 5이닝 무실점 호투
나성범, 8회말 동점타…한준수, 쐐기 스리런포 폭발
입력 : 2025. 03. 22(토) 17:46
최형우.
한준수.
KIA타이거즈가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NC를 제압하며 시즌 첫 승리를 작성했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섰다. 총 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52㎞였다.

네일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김주원과 손아섭은 삼진과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역시 뜬공으로 첫 타자를 잡아낸 뒤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2회말에는 KIA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2사 상황 타석에 오른 김선빈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이우성도 같은 코스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태군이 좌측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네일은 3회초 상대 선두타자를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두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면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4회초 또한 상대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범타 2개와 삼진으로 이닝을 막았다.

5회초 1사에는 상대 권희동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후속타자 뜬공 이후에는 김형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네일은 2사 1·2루 상황을 땅볼로 넘기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6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가 상대 선두타자 삼진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강판됐다. 조상우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했지만, 볼넷을 기록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상대 데이비슨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2로 경기가 역전됐다. 상대 권희동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최지민이 등판해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8회말에는 KIA의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우전 안타 이후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종표 뜬공 이후 타석을 이어받은 나성범은 우중간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후속타자 위즈덤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 상황. 최형우가 타석에 올라 중앙 담장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김선빈 역시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트렸고, 위즈덤과 최형우의 대주자 박재현이 홈으로 들어왔다.

기세를 탄 KIA는 막을 수 없었다. 박정우 우전 안타 이후 한준수가 상대 4구째 145㎞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 결과 경기는 9-2가 됐다.

9회초에는 황동하가 마운드에 올랐다. 황동하는 상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세혁과 한재환은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역시 삼진으로 올리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개막전이라 선수들 부담이 많았을 텐데 잘 이겨내 줬다. 배테랑들의 힘이 느껴진 경기였다”며 “김태군의 선취타점 이후 끌려가던 경기에서 8회말 나성범의 동점타, 그리고 해결사 최형우가 결승타를 때려줬다. 김선빈 또한 쐐기 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일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지민이 실점 없이 잘 막아줬던 게 역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면서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도영이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만원 관중이 방문했다. 2014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홈 개막전 매진 6번 째(2014년, 2015년, 2018년, 2019년, 2024년, 2025년)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야구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