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새 시즌 대비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21일 2차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당초 이시카와 야구장에서 야외 라이브 훈련을 소화하려 했으나 날씨가 변수가 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실외에서 훈련을 할 수 없게 된 것.

결국 일정이 바뀌었다. 오전 시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 선수단은 오후 투수조(나고 실내 연습장)와 야수조(카데나 실내 연습장)가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조는 오후 1시 웜업 이후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컨디셔닝을 끝으로 호텔로 복귀했다. 오후 2시 카데나 실내 연습장 도착한 야수조 역시 곧바로 몸을 예열했다. 이후 캐치볼과 배팅, 수비훈련 등을 진행하면서 올 시즌 첫 실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KIA는 2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첫 실전을 시작으로 총 5경기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개막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여기서 라이브를 못해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밟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며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부상이다. 열심히 플레이하다가 다칠 수는 있지만, 피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안 당하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은 몸이 좀 빨리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야수 같은 경우에는 시차 적응을 해야 한다. 특히 투수 공을 쳐보는 것도 많이 없었다.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