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까지 최대 2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운전자들의 빙판길 교통사고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광주·전남 지역에서 도로 살얼음(Black ice) 등으로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는 총 73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21건, 2020년 131건, 2021년 243건, 2022년 184건, 2023년 158건 등이다. 이로 인해 총 1257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11명이 사망했다.

블랙아이스라고 불리는 ‘도로 살얼음’은 눈이나 비, 서리 등이 도로에 스며들어 얇게 얼어붙는 도로 결빙 현상을 말한다. 짙은 아스팔트 색이 얼음에 투과돼 검게 보이고 육안으로 식별 어려워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교통사고는 날씨가 추워지는 1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빙판길 사고를 분석한 결과 1월과 12월의 사고가 전체 78%(3103건)에 달했다.

관련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5시40분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IC 제2순환도로 방면에서 1t 트럭이 앞서 가던 트레일러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후 뒤따르던 차량 9대가 잇달아 부딪히면서 11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로 인해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음주나 무면허 운전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로 차량들이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로 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이에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은 2019~2023년 결빙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반경 200m 이내 3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시 2건 이상)를 분석해, 결빙사고 다발지역을 선정·발표했다.

광주는 서구 농성동 광천1교육 거리 부근을 포함해 서구 치평동 마트약국 부근, 서구 매월동 풍암교차로 부근, 북구 운암사거리 부근, 북구 임동오거리 부근, 북구 양산동 청암아파트 부근, 광산구 우산동 광주여대입구 사거리 부근, 광산구 운남주공5단지 앞 교차로 부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주1호선 부근, 광산구 신총동 극락교 부근, 광산구 소촌동 송정공원 부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대 부근 등 총 12곳이다.

전남은 목포시 상동 이로파출소 부근과 강진군 성전면 신풍삼거리 부근 등 2곳이다.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해마다 빙판길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감속과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교량과 고가도로 등에는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0일까지 광주·전남지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최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