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품사 파업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2년 연속 50만대 생산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지난해 내수 18만1665대, 수출 33만2117대 등 모두 51만3782대를 생산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공장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지난 2023년(54만1100대)과 비교해서는 2만7318대(5.3%)가 감소했다.

부품 계열사와 협력사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봉고 트럭 디젤 모델 단산 등이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공장 측은 설명했다.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1999년 이후 누적 생산 대수는 980만2782대로 1000만대 생산에 바짝 다가섰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21만610대로 가장 많았으며 셀토스 15만9965대, 쏘울 5만9937대, 봉고 트럭 7만9310대, 버스와 군수 등 기타 3960대다.

글로벌 판매시장에서 기아의 주력 차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와 셀토스가 광주공장의 생산을 견인했다.

특히 해외 시장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스포티지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5380대 늘었다.

광주공장은 2004년 8월 2세대 스포티지를 2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이래 2010년 3세대 스포티지R 출시, 2015년 4세대 The SUV 스포티지를 선보였으며 2021년 7월부터 5세대 스포티지를 생산해오고 있다. 누적 생산량도 330만대를 넘어섰다.

봉고 트럭은 디젤엔진 단종으로 전년 10만1430대에서 20%가 넘는 2만2120대가 줄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올해 신형 셀토스 출시와 함께 하반기 공장 첫 전용 전기차이자 준중형 전기 SUV 모델인 EV5를 본격 양산할 계획으로 또 한번 실적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관계자는 “스포티지와 셀토스 등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의 위력 등으로 2년 연속 50만대 생산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생산과 품질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