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된 반면 성장성과 안정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023년 광주전남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수익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0%로 전년(-9.8%)에 비해 9.8%p 상승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경영위기 등 여파에 따른 전기장비(-0.6% → -9.3%)와 1차금속(3.2% → -4.3%)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2.4%로 전년 3.4%보다 둔화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 부담이 줄어든 전기가스업(-45.2%→-6.7%)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전년 -14.5%에서 -0.7%로 큰 폭으로 축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0.2%로 전년(-9.8%)대비 10.0%p 높아졌다.

하지만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5.8%로 전년(12.9%)보다 7.1%p 하락했다. 또 총자산증가율은 6.7%로 전년(12.05) 대비 5.3%p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29.5%로 전년(214.2%)보다 15.3%p 높아졌다. 차입금의존도는 47.9%로 전년(46.1%)에 비해 1.8%p 상승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성장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이 전자·영상·통신장비(광주·전남 4.2%·전국 -14.5%), 식료품(광주·전남 9.5%·전국 1.6%) 등 전국보다 성장성이 높았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전기장비(광주·전남 -9.3%·전국 2.0%), 1차금속(광주·전남 -4.3%·전국 4.3%) 등 전국보다 수익성은 낮았다.

비제조업의 경우도 매출액증가율이 전기가스업(광주·전남 22.2%·전국 0.1%), 운수창고업(광주·전남 -0.8%·전국 -9.0%) 등이 전국보다 높았으나, 영업이익률은 전기가스업(광주·전남 -6.7%·전국 0.7%), 운수창고업(광주·전남 1.5%·전국 5.3%) 등으로 전국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중 광주·전남지역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6만6047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