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미래 먹거리 창출…글로벌 경제 허브 성장"
이차전지·데이터센터 등 올해 4개 기업 2조427억 투자 유치
투자자 맞춤 산단 개발·수소산업 등 화학 신산업 기업 발굴
행정 경험·인적 네트워크 바탕…주민소통·현장 목소리 반영
입력 : 2024. 12. 01(일) 17:06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8대 청장 취임식에서 향후 계획과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구충곤 청장이 율촌2산단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산단 현황과 업체들의 주요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구충곤 청장이 여수 화양지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추진 중인 사업 현황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구충곤 청장이 여수 화양지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추진 중인 사업 현황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7><@8>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더 나아가 전남도 경제 전체를 이끌어가는 심장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최근 제8대 청장으로 취임한 구충곤 청장은 국내적 경제 변수뿐 아니라 국제적 복잡한 역학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경자청을 이끌어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기존 전남의 핵심산업이 철강·화학산업뿐 아니라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친환경선박 등 급변하는 경제 여건에 맞는 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 창출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경자청이 이뤄왔던 성과와 함께 향후 새로운 도전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경자청이 추진할 비전에 대해 구충곤 청장에게 들어봤다.



- 제8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 지난 10월 11일 취임 이후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전남도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국가, 지방경제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많은 경제관계자들과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직원들과 현안을 살피고 관계 기관들과 협력하며 광양만권의 주요 산업과 개발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광양만권은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서 광양만권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광양만권과 전남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소통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도의원, 도립대 총장, 화순군수 등 풍부한 경륜을 경자청에 풀어내야 하는데.

△ 그간 전남도의회 의원, 전남도립대학 총장, 그리고 화순군수로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행정 전반에 걸쳐 깊이 있는 경험과 인맥을 쌓아왔다. 특히 화순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은 광양만권의 전략산업 유치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해상운송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물류, 해운, 첨단기술을 융합해 광양만권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경험은 산업단지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행정 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투자 유치 성과가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자청은 투자유치를 통해 광양만권, 넓게는 전남도의 먹거리산업을 키워나가야 하는 중요한 기관인데.

△ 광양만권, 나아가 전남도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에 달려 있다.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균형 잡힌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 친화적인 도시 개발과 첨단 산업 융합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문가들의 자문과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함께 성장하는 광양만권을 만들어가겠다.

광양만권은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철강, 석유화학 산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수소산업과 같은 첨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해양관광과 물류 분야에서도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 글로벌 경제 허브로 자리 잡아 전남도의 경제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전통적인 철강·화학에서 현재는 이차전지, 친환경 선박, AI, 데이터센터 등 전방위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주요 실적을 소개해 달라.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4년 3월 개청 이후 지난 20년간 국내외 기업 유치를 통해 국가 경제와 지역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동안 473개 기업으로부터 25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올해는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24개 기업으로부터 2조42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4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세풍산단, 해룡산단, 율촌 2산단, 대송산단 등을 신속히 조성해 더 많은 기업이 광양만권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제까지의 성과를 발판 삼아 투자 유치와 개발의 가시적 결과를 통해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



- 현재 경자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무엇이고, 내년 집중하려고 하는 분야가 있다면.

△ 광양만권경자청은 올해 ‘미래산업·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경제허브’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2030년까지 40조원의 투자 유치와 750개 기업 유치, 8만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혁신 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력산업으로 기능성 화학, 이차전지와 수소산업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금속·소재부품, 물류·운송 분야로 설정해 기업 유치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먼저 첨단·핵심 전략산업 유치를 확대해 이차전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와 우주항공 산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광양만권의 세풍산단, 율촌산단이 이차전지 분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광양만권이 K-배터리 미래소재 글로벌 선도지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또 산업용지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반시설을 강화해 기업의 성장 환경을 개선할 것이다. 글로벌 해양관광과 정주 도시 건설을 통해 해양레저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배후 도시를 조성하며 광양만권 산단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중점을 두겠다.

내년에는 투자자 수요에 맞춰 산업단지를 개발·공급하고 외투기업 전용 ESS 산단을 지정해 이차전지 글로벌 산업 거점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다. 또 이차전지 분야 입주기업과 투자유치 기업을 발굴 관리하는 한편 산업용 가스, 수소산업 등 화학 신산업분야 기업 발굴유치 등 노력해 갈 것이다.



- 전남 동부권에는 포스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등 산업 핵심이 자리하고 있고, 이에 대한 활성화에 선봉을 경자청이 맡아야 한다.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여수·순천·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원의 57.08㎢ 면적에 6개 지구 17개 단지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단계별로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각 지구별 특화 개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광양지구는 경제자유구역의 물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적화물 활성화를 위한 물류기능을 확충하고, 제철 관련 재료와 비철금속을 물류 거점화하여 성장시킬 계획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와 그 배후지, 포스코터미널 CTS, 황금산업단지 등 5개 단지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율촌지구는 기존 국가산업단지인 여수석유화학단지, 포스코광양제철소와 연계해 화학, 철강 등 기반산업 관련 공장들을 유치, 생산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컨테이너부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항만으로 개발 중에 있다.

신덕지구는 기능성 화학, 이차전지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한 맞춤형 산업단지와 인근 배후도시로 교육, 의료 등 기능을 강화한 주거단지를 개발 중이다. 특히 외국인교육기관용지, 의료기관용지 등 외국인 정주환경을 위한 기반조성에 노력중이다.

화양지구와 경도지구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양관광, 스포츠, 레저, 휴양시설을 개발한다.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춰 남해안 거점형 해양관광단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하동지구는 선박 관련 산업 유치와 레저기능을 동시에 갖춘 배후 지원 기능을 개발하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등 3개 단지로 구성된다.

투자유치 쪽으로는 2030년까지 40조원의 투자유치와 75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8만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철강, 화학, 물류, 수소, 그린에너지, 이차전지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년 간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끄는 신성장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다.



- 도민들께 당부와 각오의 말씀을 해달라.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좋은 기업 유치와 지역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이제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민과 지자체, 관련기관과 함께 환경문제 등 여러 문제를 슬기롭게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더욱 소통하고 노력할 것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중심지이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 지금의 도전은 내일의 기회임을 알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광남초대석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