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전남대병원장 "차별화된 병원 시스템 구축…미래 의료 선도"
심혈관·뇌졸중·외상·호흡기·장기이식 등 전략적 육성
"의정 갈등 속 의료진 최선… 지역거점병원 역할 총력"
새 병원 예타 만전…의료환경 변화 맞춰 성장동력 확보
"의정 갈등 속 의료진 최선… 지역거점병원 역할 총력"
새 병원 예타 만전…의료환경 변화 맞춰 성장동력 확보
입력 : 2025. 02. 25(화) 18:58

광주·전남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 지역민이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마지막에 방문하게 되는 ‘최후의 보루’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의료계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Re:Branding Vision 2030’이란 새로운 비전을 선언하며 병원의 인프라 개선과 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높여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취임 후 1년간 쉼 없이 달려온 정신 병원장에게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취임 1년을 맞았는데, 그동안을 돌아본다면.
△지난해 1월 29일 취임 직후 의정갈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제의 어려움 속에서 1년을 보냈다. 전남대병원 개원 이래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병원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기도 했다.
병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고 있는 덕분에 길고 긴 터널을 함께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정 갈등과 같은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와 교육, 지역사회 공헌을 지속해 온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헌신은 병원장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전남대병원이 환자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병원, 의료의 미래를 이끄는 선도 기관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직후 의정 갈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지역 중증환자 치료의 핵심 거점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의정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대규모 이탈과 장기간의 비상진료체계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 누적으로 지역 보건의료체계와 골든타임 내 중증환자 치료 수행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수술과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병상 이용률이 하락하게 되면 질환 조기발견, 적정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 개인의 건강지표가 떨어지는 위험에 봉착될 수 있다. 지금도 의정갈등으로 인한 위기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전문 의료인력 이탈의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교수진 확충, 진료전담의사제 신설 운영, PA간호사 전환 활용, 진료 인센티브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역 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면 지역 보건의료 인프라의 위기와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환자 유출이 일어나고, 지역사회에 경제적인 부담으로 이러어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지역 국립대병원의 경영난은 매우 심각하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대규모 이탈로 인해 병원 내 진료와 수술 건수가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의료 수익이 약 21.4% 감소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익 감소는 곧 자금 유동성 위기를 초래해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 도입과 외부 자금 차입이라는 극단적 조치로 이어졌다.
이에 병원은 비상경영 조치로서 비용 절감 활동, 신규 채용 중단, 병동 통폐합, 안식 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 가동(중증 및 응급 환자 위한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의료진 확보 및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교수들은 진료, 수술, 전공의 교육 등 병원 진료 역량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지만 의정갈등 속에 장기간의 비상진료체계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 거점 병원의 중추적인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내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새 병원 건립사업 진행 상황은.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은 2023년 1월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2023년 11월 한 차례 사업계획변경 신청을 했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1차 회의까지 마쳤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기재부 2차 회의와 정책성 분석 최종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예타 통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거점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의료를 확충하고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적 고려도 반영한다면 병원 신축사업은 반드시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타를 통과하면 새 병원은 2단계에 걸쳐 신축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단계로 동관 건물을 2030년까지 완공한 후 2단계로 서관 건물을 203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가능한 최대한 일정을 당겨서 조기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는.
△지난해는 의정갈등으로 인해 병원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겪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민을 위해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먼저 매우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Re:Branding Vision 2030’을 선언하며 새 비전과 3대 경영방침, 4대 핵심가치를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개원 이래 최초로 완전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성공을 이끌어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영진 워크라운딩을 26회 진행해 병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에 선정됐으며, 교육부 소관 기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경영평가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평가, 급성기 뇌졸중 평가,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등 각종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거두는 등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다.
또 호남·충청 최초로 장기이식 1000건을 달성하고, 광주·전남 최초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에 성공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사업 4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와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입원환자 중 적합질환자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 의료 육성을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 중인지.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지역 의료 수요를 융합한 ‘차별화된 미래 의료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자 한다.
특히 ‘2050 메가트렌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 뇌졸중, 호흡기, 외상, 장기이식 등 5대 분야를 전략적 육성 영역으로 선정했다. 이는 전 세계 사망 원인의 약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9대 질병군(허혈성 심질환·뇌졸중·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과 지역사회 의료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뇌졸중은 환자의 주요 장애 원인이며 사망 원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뇌졸중센터는 골든타임 내 시술률 90% 달성을 목표로, 신경과와 영상의학과 간의 협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24시간 혈전제거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진료 수준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호흡기센터는 글로벌 사망 원인 3위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환자 수가 2045년까지 3.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호흡재활클리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이식 분야에서는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 기능을 상실한 환자들에게 ‘장기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인 만큼 장기이식 사례 1000건 돌파를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급성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전문 진료를 위해 운영 중인 심혈관센터는 심장질환 환자 수의 56.1%를 차지하고, 심장 돌연사 위험이 가장 높은 허혈성심장질환에 집중, 신속하고 집중적인 전문 진료로 지역민의 심장 질환으로 인한 급성기 사망률을 낮출 전략이다.
외상센터는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 특성화센터로 지정받아 365일 24시간 전담인력·시설·장비로 치료센터를 구성해 다발성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종 치료 제공률을 100%라는 목표를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남은 임기 동안 병원 운영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전문의료, 미래지향, 성과창출, 상호존중이라는 핵심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각 병원의 특성화를 통한 의료 접근성 강화와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겠다.
우선 빛고을전남대병원 운영 개선 사업을 통해 기존의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공공전문진료센터’를 본원으로 이전해 보다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구상이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임상교육훈련센터와 특화된 건강검진증진센터로 탈바꿈해 진료·교육·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
또 공공보건의료사업 조직의 집적화를 위해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광주광역치매센터,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등 전남대병원이 위·수탁 중인 공공보건사업 기능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코로나19 등 감염병 팬데믹 상황을 대비한 격리 공간도 확보해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겠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지원사업, 교육부 출연금 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을 통한 진료역량 강화, 임상교육훈련센터 개소를 통한 핵심 의료 인재 양성, 연구중심병원 구축 등을 통해 국립대학병원의 본연의 역할인 교육, 연구, 진료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는 새 병원 건립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병원은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전남대병원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다.
현재 지속되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병원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지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필수의료의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100년을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따뜻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1년을 맞았는데, 그동안을 돌아본다면.
△지난해 1월 29일 취임 직후 의정갈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제의 어려움 속에서 1년을 보냈다. 전남대병원 개원 이래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병원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기도 했다.
병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고 있는 덕분에 길고 긴 터널을 함께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정 갈등과 같은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와 교육, 지역사회 공헌을 지속해 온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헌신은 병원장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전남대병원이 환자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병원, 의료의 미래를 이끄는 선도 기관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직후 의정 갈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지역 중증환자 치료의 핵심 거점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의정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대규모 이탈과 장기간의 비상진료체계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 누적으로 지역 보건의료체계와 골든타임 내 중증환자 치료 수행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수술과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병상 이용률이 하락하게 되면 질환 조기발견, 적정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 개인의 건강지표가 떨어지는 위험에 봉착될 수 있다. 지금도 의정갈등으로 인한 위기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전문 의료인력 이탈의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교수진 확충, 진료전담의사제 신설 운영, PA간호사 전환 활용, 진료 인센티브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역 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면 지역 보건의료 인프라의 위기와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환자 유출이 일어나고, 지역사회에 경제적인 부담으로 이러어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지역 국립대병원의 경영난은 매우 심각하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대규모 이탈로 인해 병원 내 진료와 수술 건수가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의료 수익이 약 21.4% 감소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익 감소는 곧 자금 유동성 위기를 초래해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 도입과 외부 자금 차입이라는 극단적 조치로 이어졌다.
이에 병원은 비상경영 조치로서 비용 절감 활동, 신규 채용 중단, 병동 통폐합, 안식 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 가동(중증 및 응급 환자 위한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의료진 확보 및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교수들은 진료, 수술, 전공의 교육 등 병원 진료 역량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지만 의정갈등 속에 장기간의 비상진료체계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 거점 병원의 중추적인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내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새 병원 건립사업 진행 상황은.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은 2023년 1월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2023년 11월 한 차례 사업계획변경 신청을 했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1차 회의까지 마쳤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기재부 2차 회의와 정책성 분석 최종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예타 통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거점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의료를 확충하고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적 고려도 반영한다면 병원 신축사업은 반드시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타를 통과하면 새 병원은 2단계에 걸쳐 신축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단계로 동관 건물을 2030년까지 완공한 후 2단계로 서관 건물을 203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가능한 최대한 일정을 당겨서 조기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는.
△지난해는 의정갈등으로 인해 병원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겪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민을 위해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먼저 매우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Re:Branding Vision 2030’을 선언하며 새 비전과 3대 경영방침, 4대 핵심가치를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개원 이래 최초로 완전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성공을 이끌어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영진 워크라운딩을 26회 진행해 병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에 선정됐으며, 교육부 소관 기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경영평가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평가, 급성기 뇌졸중 평가,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등 각종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거두는 등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다.
또 호남·충청 최초로 장기이식 1000건을 달성하고, 광주·전남 최초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에 성공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사업 4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와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입원환자 중 적합질환자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 의료 육성을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 중인지.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지역 의료 수요를 융합한 ‘차별화된 미래 의료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자 한다.
특히 ‘2050 메가트렌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 뇌졸중, 호흡기, 외상, 장기이식 등 5대 분야를 전략적 육성 영역으로 선정했다. 이는 전 세계 사망 원인의 약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9대 질병군(허혈성 심질환·뇌졸중·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과 지역사회 의료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뇌졸중은 환자의 주요 장애 원인이며 사망 원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뇌졸중센터는 골든타임 내 시술률 90% 달성을 목표로, 신경과와 영상의학과 간의 협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24시간 혈전제거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진료 수준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호흡기센터는 글로벌 사망 원인 3위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환자 수가 2045년까지 3.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호흡재활클리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이식 분야에서는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 기능을 상실한 환자들에게 ‘장기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인 만큼 장기이식 사례 1000건 돌파를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급성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전문 진료를 위해 운영 중인 심혈관센터는 심장질환 환자 수의 56.1%를 차지하고, 심장 돌연사 위험이 가장 높은 허혈성심장질환에 집중, 신속하고 집중적인 전문 진료로 지역민의 심장 질환으로 인한 급성기 사망률을 낮출 전략이다.
외상센터는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 특성화센터로 지정받아 365일 24시간 전담인력·시설·장비로 치료센터를 구성해 다발성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종 치료 제공률을 100%라는 목표를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남은 임기 동안 병원 운영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전문의료, 미래지향, 성과창출, 상호존중이라는 핵심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각 병원의 특성화를 통한 의료 접근성 강화와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겠다.
우선 빛고을전남대병원 운영 개선 사업을 통해 기존의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공공전문진료센터’를 본원으로 이전해 보다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구상이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임상교육훈련센터와 특화된 건강검진증진센터로 탈바꿈해 진료·교육·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
또 공공보건의료사업 조직의 집적화를 위해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광주광역치매센터,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등 전남대병원이 위·수탁 중인 공공보건사업 기능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코로나19 등 감염병 팬데믹 상황을 대비한 격리 공간도 확보해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겠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지원사업, 교육부 출연금 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을 통한 진료역량 강화, 임상교육훈련센터 개소를 통한 핵심 의료 인재 양성, 연구중심병원 구축 등을 통해 국립대학병원의 본연의 역할인 교육, 연구, 진료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는 새 병원 건립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병원은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전남대병원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다.
현재 지속되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병원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지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필수의료의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100년을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따뜻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