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김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육상양식 개발에 나선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남도, CJ제일제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 공모 예정인 해양수산부 ‘김 육상양식 개발사업’에 도전한다.

김은 전남 수산물 수출품 1위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수출 1조원을 달성하며 ‘검은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으로 30~50년 뒤에는 해상 김 양식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안정적 김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우선 반영된 60억원을 포함해 2029년까지 5년간 350억원을 투입해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이러한 해수부의 방침에 올해 4월부터 CJ와 미래 김 양식산업을 위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공모사업을 공동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CJ는 지난 2018년부터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육상양식 수조를 10t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김 육상양식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군은 향후 기업연구소를 방문해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하고, 면밀한 준비를 거쳐 내년 공모사업과 미래 김 산업 육성에 대응해 나갈 구상이다.

군은 공모에 선정될 경우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김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김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며 “어업인들의 공감대를 모아 김 양식 선진지로서 해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육상양식은 육상에 설비를 갖추고 해수를 이용해 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해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 환경에서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상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고, 해양오염에 따른 위험도 낮아 김 양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