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최근 성금 1억원을 기부한 재일교포 오상채씨의 ‘7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오씨는 신안 안좌면 존포리 출신으로 58년 전 일본에서 한정식 직원으로 시작해 힘든 시간을 견뎌내며 자수성가한 재일교포다.

그는 IMF 외환위기 때 오사카 교민들과 함께 금 모으기에 동참했으며 1998년 목포대학교에 장학금 2억원을 쾌척하는 등 꾸준한 고향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번에 성금 1억원을 기부한 오씨는 전남 154째, 신안군 7번째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 재외국민으로서는 전남 첫 번째다.

특히 가입식에서는 오씨의 배우자 오노리꼬씨도 5000만원을 기부하며 신안군 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오상채씨는 “객지에서 생활하는 만큼 고향은 마음의 오아시스로, 잊어본 적이 없다”며 “남편의 고향은 나의 고향이고 자식들의 고향이라며 함께 기부에 동참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우량 군수는 “차별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한 오상채씨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준다”며 “외롭고 힘든 타국 생활에서도 고향을 잊지 않고 고액의 성금을 기부해 주신 오상채, 오노리꼬 부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