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억새축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콘텐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관광객 10만명이 축제장을 다녀가면서 서구를 넘어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축제이자 도심 속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7일부터 20일까지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노을이 머무는 억새길, 선율이 흐르는 억새길, 가을이 피어나는 억새길’을 선보인다.
축제 막바지 점검에 나선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을 만나 이번 축제의 특징과 관전포인트 등을 들어봤다.
“다른 축제와 다르게 억새축제는 비워내고 내려놓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쉼이 필요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바쁜 일상에서 업무, 육아, 공부 등 각종 스트레스로 허덕이며 ‘쉼’이 절실한 이들을 억새축제로 초대했다.
제9회 광주서창억새축제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영산강변 친수공원 일대(극락교에서 서창교까지·4㎞ 구간)에서 열린다.
김 청장은 올해 축제를 은빛 억새와 저녁노을, 가을바람 등 자연경관을 즐기며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쉼과 여유,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끌벅적한 축제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서구는 이번 억새축제에 ‘스토리’를 담았다. 지난 2022년에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에 진심’, 2023년에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에 약속’에 이어 올해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를 주제로 ‘진심, 약속, 초대’의 스토리를 연결해 축제 내용을 구성했다.
김 청장은 “도시 안에서 은빛 억새와 저녁노을, 가을바람 등 자연경관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억새축제의 큰 매력이고,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경쟁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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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창억새축제장은 노을이 머무는 억새길, 선율이 흐르는 억새길, 가을이 피어나는 억새길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축제장 곳곳에 감성피크닉장, 작은도서관, 감성포토존, 반려견 놀이터 등 방문객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또 ‘가을이 피어나는 억새길’ 끝자락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노을 전망대와 가을바람 따라 흐르는 감미로운 선율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번 축제의 주요 포인트는 ‘비우고 내려놓는 차별화된 힐링축제’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멍 때리기 대회’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대회는 ‘비우고 내려놓고 즐기는’ 축제 콘셉트와 일치해 김 청장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대회 진행은 ‘멍 때리기 대회’ 상표권을 갖고 있는 웁쓰양컴퍼니에서 직접 주관한다.
90분 동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15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해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를 기록한 사람이 최종 우승자가 된다.
이번 축제의 경우 개인을 비롯해 단체 70개 참가팀 모집에 400팀 이상이 사전 신청을 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관심사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와인 한 잔을 마시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SG시크릿다이닝’이다.
김 청장은 “요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색적인 다이닝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와인, 음악을 즐기며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억새밭 한 켠을 ‘비밀공간’으로 꾸몄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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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시크릿다이닝은 이번 축제의 대표 공간으로 억새를 깎아 사전 예약한 방문객에게 와인,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연인들을 위한 음악, 가족들을 위한 음악 등 콘셉트에 어울리는 공연을 제공한다.
서구는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올해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공모해 운영한다.
체험 행사로 MBTI별로 토핑이 달라지는 억새케이크, 억새잎 빗자루 만들기, 제로웨이스트 샴푸바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되며 색소폰 오케스트라, 무용, 연극, 시화전 등 주민 주도형 공연과 전시도 열린다.
또 18개 동 마을합창단 400여 명이 개막식 무대를 장식하며, 축제 기간에 지역 예술인들이 노래와 악기 등 다양한 공연으로 억새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축제를 펼친다.
이외에도 억새주막, 천원국시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먹거리까지 제공하며 방문객의 입까지 즐거워지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김 청장은 “서구의 관광브랜드가 ‘노을&선율이 머무는 도시’다”며 “이를 다양한 축제 콘텐츠로 담아내어 방문객들이 서구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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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축제 기간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화재, 시설 안전, 전기 안전 등 분야별 비상안전 매뉴얼을 만든 뒤 돌발 상황에 대비한 안전 대응 계획을 비롯해 각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적 계획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중 교통 혼잡과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을 확보했고, 셔틀버스 2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산책로와 자전거길 통제 부재로 인한 안전상 위험, 주차 불편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했다.
이에 서구는 축제 기간 동안 서부경찰과 연계해 주요 노선 교통관리를 병행하는 한편 인근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한 단속반을 운영해 주차난을 해소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단순히 먹고 놀고 즐기다가 끝나는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감성축제, 깊은 여운을 남기는 힐링축제로 발전시켜 해마다 가을이 되면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는 걷다가 쉬고, 쉬다가 다시 걸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가을날 사랑하는 사람들을 축제 현장으로 초대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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