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로 탄소중립 동참하자
임영진 사회교육부 차장
입력 : 2024. 09. 26(목) 18:00
[취재수첩] 광주 남구청사 인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청사 공영주차장이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광경이다.

특히 인근 주월지역주택조합 건설현장의 인부들도 오토바이나 개인형 이동장치(PM)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남구가 생활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친환경 그린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치유 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종합청사 별관동 1층 주차장 옆에 마련된 자전거 치유 샵은 자전거 이용자 편의를 위해 무상 점검하고, 펑크와 간단한 부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사실 자전거는 인류가 발명한 운송수단 중 가장 친환경적인 도구다. 석유 등 화석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으로만 작동이 가능하며 대기환경 오염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승용차와 비교하면 자전거의 주행 공간은 8분의 1, 주차 공간은 20분의 1에 불과하다. 그래서 도심에서는 좁은 도로와 주차난을 고려하면 최고의 운송수단이다.

아울러 자전거는 최근 광주시가 탄소 저감을 위해 선언한 ‘탄소중립 친환경도시 광주’를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이기도 하다.

광주가 국내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변화하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승용차 운행을 줄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열린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전환을 위한 사람 중심도시 광주 정책포럼’에서는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10%가 되면 연간 1560만t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고, 자동차 운행 감소 유류비 절약 효과도 연간 1조9000억원이나 되며, 도심 40만대의 주차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제언도 나왔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활 속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광주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대기환경 보호라는 두 토끼를 잡기 위해 앞으로 자전거 이용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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