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지역 장기근무 전문의에 대한 수당 지급 등을 통해 지방 의료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의대 증원 문제가 지방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키 위해 추진하는 만큼 이번 정부의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의대 시설 확충과 의대 교육 혁신 지원 등에 2조원, 전공의 수련교육 지원 등에 3조원 등 총 5조원 이상을 국고로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지역인재전형을 2024학년도 50%에서 2025학년도에는 59.7%, 2026학년도에는 61.8%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늘어나고 지역인재전형 비중마저 크게 높아지면서 지방권 학생들의 의대 입학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지역정주인재 선발을 위한 지역인재 특화모델 개발 계획도 밝혔다. 도시에서 일시적으로 전학을 한 경우가 아닌 진짜 지역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지방권 의대를 졸업한 지역 인재가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역인재육성지원’ 사업도 연계해 지원한다.

그동안 지방권 의대를 나오더라도 근무 여건 때문에 수도권 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으로 인해 지방 의대는 ‘무늬만 지방 의대’라는 비판이 많았으나 이런 사업들이 추진된다면 의사들의 지방 잔류효과가 클 것이다.

특히 지역에 장기 근무하는 의사를 위해 수당 등을 지급하는 ‘계약형 지역 필수의사제 도입도 의미 있다.

내년 7월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는데, 지역에서 장기 근무하기로 한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지역 수당을 주는 제도이다.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한다면 고향에 연고를 둔 의사들이 졸업 후에도 지방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월 정액 수당을 지급하는 계약형 지역 필수의사제는 전문의들의 지방 잔류를 돕는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이유는 의사들의 대도시 집중화로 인한 지방의 의료 소외현상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지방 의대를 활성화 시키고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필수의사제를 추진한다면 지방의 의료 소외현상은 상당수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