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올 여름은 가장 뜨겁고,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던 해로 기록됐다고 한다.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철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6.0도로 평년기온 24.2도보다 1.8도 높았다.

이는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자 기존 최고기록인 2018년 25.8도보다 0.2도 높은 수준이다.

올 여름 고온의 원인을 기상청은 6월 중순 이후로는 기온이 꾸준히 평년보다 높았고,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장기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강한 햇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평균기온과 더불어 올해 여름철 열대야 일수는 29.1일로 평년 11.1일 대비 2.6배나 많았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던 2018년 25.7일보다 3.4일 더 늘어난 수치다.

특히 광주·전남 주요 기상관측지점 7곳 중 여수(41일), 목포(38일), 완도(30일), 해남(24일), 고흥(22일), 장흥(18일) 등 6곳에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늘었다.

올해 여름철 폭염일수는 24.2일로 역대 3번째 기록이며 평년 7.3일보다 3.3배 증가했다.

주요 기상관측지점 7곳 중 3곳에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9월에 들어서도 낮 동안 무더위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쉽게 무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올 추석엔 땡볕 아래서 성묘를 해야 할 판이다.

문제는 이같은 무더위가 앞으로 더욱 길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갈수록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올해 같은 역대급 무더위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

우리 세대야 그렇다 치고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지구온난화를 더디게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에너지 구조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산업현장이나 생활터전 할 것 없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는 지구온난화의 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