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 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모든 학생들은 새로운 출발의 설렘 속에서 학교로 돌아온다.

경찰은 개학기를 맞아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전자와 보행자 등 대상별 맞춤형 홍보를 통해 어린이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고 어린이 교통사고와 직결되는 보행자 보호의무위반과 신호위반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보행자 사고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8월 21일까지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17.29%다.

또, 지난 2021년부터 ‘안전속도 5030’ 제도가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되고 있다.

관련 제도 도입은 자동차 편의에만 치중한 속도 결과로 인해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차량 속도에 따른 보행자 사망가능성을 실험한 결과 시속 60㎞에서는 85%였으나 시속 50㎞에서는 55%로 급격히 낮아지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안전속도 5030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교통사고 실증조사 결과에서도 전국 68곳의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13.3%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무려 63.6%나 줄었다. 개학 시즌을 맞아 우리 모두가 교통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힘 써야 할 시기다.

이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역사회, 학부모, 그리고 운전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첫째, 운전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특히 횡단보도 앞에서는 꼭 정지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주변에서는 언제나 주의 깊게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첫 걸음이다.

둘째,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보행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신호등을 지키며, 길을 건널 때는 좌우를 충분히 살피는 습관을 교육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보행 습관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지역사회에서는 개학 시즌에 맞춰 교통안전 캠페인을 더욱 강화하고, 통학로의 안전을 점검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안전시설 설치와 교통 단속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교통안전은 일회성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지역사회 전체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광주경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통안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작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어린이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깊은 주의 및 배려와 함께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어른들의 변화도 필요하다.

올해는 광주시민 모두가 어린이가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통해 ‘교통안전 1번지’ 조성에 힘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