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이 역대 6월 중 가장 뜨거웠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그만큼 더워진 것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의 ‘2024년 6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광주·전남지역의 평균기온은 22.7도로 나타났다. 이는 6월 평년기온 21.5도보다 1.2도 높은 수준이며,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52년 만의 기록이다.

올 6월 기온이 역대급으로 높았던 것은 6월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서 머문 찬 공기로 기온이 높지 않았으나, 중순부터 이동성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으로 지면이 가열되면서 기온이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6월 18일과 19일은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일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많았다. 6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역도 있었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6월 폭염 일수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6월 광주·전남 평균 폭염 일수는 총 1.1일로 평년 0.1일보다 1일 늘었다. 광주 3일, 고흥 2일, 완도·장흥·해남 1일의 폭염이 발생했다.

지구온난화로 해가 갈수록 기온이 뜨거워지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6월의 역대급 기온에 이어 장마로 습도까지 높아진 7월에 들어서 벌써 광주전남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광주기상청은 지난 5일 광주와 전남 담양, 화순, 장흥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장성, 여수,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등 9개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비가 올 때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오히려 습도가 올라가 체감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폭염특보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당부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