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낭만주의 시대 로맨틱한 감성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클래식 명작 음악회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티움 콘서트 세번째 무대 ‘Romantic’을 오는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2회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여름과 어울리는 낭만주의 선율을 선사한다. 드보르작, 생상스, 그리그, 브람스의 음악과, 그 음악 속 이야기를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주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 송안훈과 첼리스트 이원해의 협연이 기대된다.

공연의 시작은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으로 문을 연다. 보헤미아의 민요와 슬라브 무곡의 빠르고 느린 부분을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에 작곡가의 따뜻한 인간미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리듬이 활기찬 기분을 들게 한다.

이어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을 첼리스트 이원해와 협연한다. 이 곡은 생상스가 남긴 두 개의 첼로 협주곡 중 첼리스트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음역대를 넘나드는 리드미컬한 선율의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돋보인다.

광주시향과 협연하는 첼리스트 이원해는 프랑스 불로뉴비양쿠르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예술대를 1년 수료한 뒤 네덜란드 헤이그왕립음악원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후반부에는 그리그의 ‘페르 귄트 제 2모음곡’ 중 제4번 ‘솔베이지의 노래’를 연주한다.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노르웨이의 대작가 입센의 명작 시극 ‘페르 귄트’의 부수음악 가운데 8곡을 재구성한 것으로, 방랑의 길을 떠난 주인공 페르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솔베이지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노르웨이의 풍경처럼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리그의 섬세하고 서정시 같은 음악의 느낌이 잘 담겨있다.

마지막은 브람스의 ‘대학 축전 서곡’으로 장식한다. 브람스가 독일의 브레슬라우 대학 명예박사 수여에 대한 답례로 작곡한 곡이다. 브람스 작품 중 드물게 밝은 분위기로, 흥겨움이 넘쳐 ‘웃음 서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일에서 전해지던 4개의 학생 노래를 인용해 교향시와 같은 느낌을 주며, 당당하고 휘황찬란한 클라이맥스가 인상적이다.

이날 함께하는 객원 지휘자 송안훈은 독일 오스타브뤼크 시립극장 카펠마이스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다. 한국인 최초로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마이스터 클라스를 졸업하고 독일 음악협회로부터 ‘미래의 거장’으로 선정됐다.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062-613-8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