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지난 5월 목포시를 중심으로 전남 일원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전국소년체전을 보면서 인상깊게 본 장면이 있다.

유소년 스포츠클럽팀들의 선전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학교를 중심으로 엘리트 학생선수가 성장했다면, 이제 지자체와 연계한 유소년클럽팀이 엘리트 체육의 빈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특히 전남은 강진에이스테니스스포츠클럽, 세한 스포츠클럽, 화순군 복싱협회스포츠클럽, 검도 스포츠클럽 등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선진국의 경우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포츠강국으로 가는 길에 유소년스포츠클럽팀이 큰역할을 하고 있다. 그 학생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해 활동하며 자국의 국위선양을 하는 것을 볼 때 시사점이 크다고 하겠다.

스페인 축구의 성공 신화는 우수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다.

바로셀로나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 ‘라 마시아’는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카를레스 푸욜, 리오넬 메시 등 뛰어난 선수를 배출했다.

또한 세종시의 유소년 야구단 역시도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각종 리그에서 우승하는 멋진 성과를 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 키움 히어로즈 오상원을 배출한 전통의 강호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우리 체육현장의 흐름이 바뀌었다는걸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큰 변화이며 현실이다.

우리 대한민국 체육 역시 선진국의 체육발전을 모델 삼아 유소년스포츠클럽팀을 통한 앞으로의 체육미래를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군 지자체장과 체육회장, 교육장을 중심으로 유소년스포츠클럽 창단과 더불어 스포츠과학화를 접목한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종목 전문지도자에게 평생체육의 일환으로 유소년스포츠클럽이 운영돼야 한다.

또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체육이 잘 자리잡아야 한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학생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초·중·고 학생 비만율군(비만+과체중)은 2017년 23.9%에서 2022년 30.5%로 증가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체계적인 회복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학생들이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 초등학교 6년의 교육과정에서 매년 수영(생존)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이외에 바른 자세로 조깅할 수 있는 달리기 방법을 배우고, 안전한 자전거타기 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질 높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지방체육회·보건소·학교가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 맞춤형 PT 프로그램을 제공, 운동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지역보건소 영양사에게 건강증진을 위한 식단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실생활에 적용하고, 건강 상담을 통해 학생 비만을 낮출 수 있다.

전남은 작은 학교 비율이 40%를 넘고 있으며, 체육시설 또한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막 구조물을 만들어 다목적 체육시설을 구축, 다양한 신체활동을 지원을 한다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체육은 학생들에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정을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다. 학교체육과 함께 유소년 스포츠클럽을 통해 전국의 학생선수들이 미래의 국가대표로 성장하며 나라를 빛내는 인물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