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광역단위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해 9월 전남형 만원주택 1000호를 공급하겠다는 발표 이후 관련 조례 제정에 이어 지난 2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16개 군 대상 공모를 통해 고흥, 보성, 진도, 신안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도비와 광역소멸기금 등 2843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행정적 절차가 완료되고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곧바로 아파트 신축에 들어가게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고흥군은 고흥읍 성촌리에 50호를 건립한다. 이 곳은 행정기관을 비롯한 대형마트, 병원, 약국, 편의점, 식당, 어린이집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청년·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입지이다.

보성군은 벌교읍 회정리에 50호를 건립한다. 2026년 벌교문화복합센터가 조성될 계획으로 수영장, 영화관, 도서관을 비롯한 체육·문화·보육시설이 확보돼 청년과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은 압해읍 학교리에 50호를 건립할 예정으로, 사업 대상지는 교육, 문화, 복지시설이 갖춰지고, 출퇴근 등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으로 청년들이 정착하기에 필요한 생활 편의 시설이 두루 갖춰진 곳이다.

진도군은 진도읍 남동리에 도비 150억 원에 군비 50억 원을 더해 총 200억 원을 투입해 10호를 더한 60호를 신축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 18일 4개 기초자치단체, 전남개발공사와 만원주택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건립사업비 부담과 관리·운영비를 지원하고, 4개 군은 사업 부지 제공·지역 일자리 확충을, 전남개발공사는 사업 시행과 시설 운영의 전반적 관리를 맡게 된다.

만원주택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의료·문화·쇼핑 등 관련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 제공 뿐 만아니라 주거에 따른 양질의 서비스가 함께 이뤄져야만 청년·신혼부부의 이주를 이끌고 장기 정착에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