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과거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TV프로그램은 전 국민을 독서에 대한 관심을 몰고 온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 달에 지정도서 1~2권을 선정, 선정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독서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도서관을 세우는 기적의 도서관 사업도 진행해 책과 도서관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독서율이 점자 낮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율(종이책·전자체·오디오북 종합)은 47.5%로, 직전 조사인 2019년(55.7%)보다 8.2%p가 낮아졌다.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등 이용’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자체는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거나 홍보에 열을 열리고 있다.

광주 동구는 지난 1월 ‘오늘 점심?! 양식!!!’ 38초 가량의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을 알렸다. 그 결과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은 조회수 194만여회, 유튜브 3만1000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고, 일 평균 300~500명의 주민이 책정원을 방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고자 매년 4월 12일을 법정기념일 ‘도서관의 날’로 지정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제60회 도서관 주간(12~18일)을 맞아 책 읽는 공동체 조성, 도서관 이용을 높이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중근 선생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유묵을 남길 정도로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원거리 여행 대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도서관 여행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