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대상 문희진 작 ‘Still Life 2’

미래 한국화단괴 지역 화단을 이끌어갈 신예 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무등미술대전’ 입상자가 가려졌다.

사단법인 광주전남발전협의회(회장 김중채)는 전국 각 지역 고른 연령층에서 1815점이 출품된 ‘제40회 무등미술대전’ 심사를 지난 4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진행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상과 우수상, 특선, 입선 등 9개 부문 입상자가 가려졌다고 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미술대전은 코로나19 영향이 제로화 된 이후 열린 가운데 지난해에는 하반기에 진행돼 총 2071점이 출품된데 비해 올해 하반기에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기 때문에 상반기로 당기면서 전반적으로 전체 일정을 망라해 시간적 여유가 촉박하고, 대학가가 학기초여서 관련 학생들의 준비 시간 부족 등이 원인이 돼 256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공예 파트의 섬유 및 서예 파트의 현대와 멋글씨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서양화, 한국화 등 모든 장르가 소폭 줄었다. 사진파트가 78점, 공예파트의 도자가 68점이 각각 줄어 최대폭을 보였다. 최대 공모분야는 서예 멋글씨가 217점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고, 그 뒤를 이어 한국화가 212점, 서예 한문이 191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술대전에는 한국화를 비롯해 문인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각, 공예(금속·도자·목칠·섬유한지), 서예(한글·한문·현대서예), 사진 등 9개 분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점을 비롯해 대상 5점, 우수상 27점, 특선 361점, 입선 673점 등 총 1067점이 입상했다.

한국화 대상 이설 작 ‘중쟁’

문인화 대상 이은정 작 ‘묵죽’

서예 대상(멋글씨) 손미선 작 ‘봄비’

지난해 첫 수상자를 배출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올해 수상자는 사진 장르의 정순애씨(55·광주)의 ‘인생길’이 영예를 안았다. 이어 대상작으로는 한국화에 이설씨(35·부산)의 ‘중쟁’이, 서양화에 문희진씨(53·광주)의 ‘Still Life 2’가, 문인화에 이은정씨(59·경남 김해)의 ‘묵죽’이, 공예 섬유에 최영씨(60·경기도 성남)의 ‘환희’가, 서예 멋글씨에 손미선씨(56·광주)의 ‘봄비’가 각각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명을 포함해 대상 이상의 수상자 6명 중 3명이 광주 출신들이었다.

수채화와 판화, 조각부문 등 3개 장르는 대상작품을 선정하지 못했다. 무등미술대전은 다른 미술대전과 달리 최우수상을 뽑지 않고 있다.

우수상에는 한국화에 ‘가을 달마산’을 출품한 민병태씨(70), 문인화에 ‘그리움 안고’를 출품한 최희정씨(57), 조각에 ‘진화’를 출품한 박정배씨(24) 등 수상자 총 27명 중 10명이 광주 출신으로 밝혀졌다.

공예(섬유) 대상 최영 작 ‘환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사진 장르 정순애씨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 출품작수가 다소 줄었으나 소재나 기법면에서 다채로운 작품들이 출품되는 등 눈에 띄는 작품들이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종경 교수(조선대·한국화)는 “전국 각지에서 총 1800점이 넘는 작품이 출품돼 지난해 보다 200점이 넘게 줄었으나 제39회 대전 이후 3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많은 관심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으며 역대 두번째로 많은 출품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입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전시 개막식에 앞서 오는 18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전시실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명과 분야별 대상 5명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우수상 27명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전시회는 18일부터 22일까지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2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