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지리연구가 김경수 박사가 역사지리 탐구서 ‘광주 최초’(향지사 刊) 개정판 전권을 펴냈다.

이번 탐구서는 김 박사가 지역 일간지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연재한 원고를 정리, 수록한 것으로 2022년 첫 발간 이후 개정했다. 지난해 말 1권을 펴낸 뒤 올해 2권과 3권을 잇따라 내놨다.

‘광주 최초’는 김 박사가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광주의 지역성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광주 최초·최신을 찾아라’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광주지역 최초 아파트부터 지명기록, 신문사, 백년사 책까지 모두 100가지 주제를 다룬다.

개정판에는 내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지면에 싣지 못한 사진과 지도, 그림, 인포그래픽 등을 대폭 보강해 담았으며, 각 섹션마다 사진연감과 신문, 지리연구소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여록과 신증을 새롭게 수록해 초판보다 사료적 가치를 극대화했다.

김경수 박사

김 박사는 “지리학은 삶의 결을 보여주는 학문이다. 종합적으로 지리를 바라봐야 우리 정체성을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향토지리학 연구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남권 수위도시 광주를 사례로 실제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정해 탐구 길에 나서 봤다. 결과물은 지난해 말 1권에 이어 올해 2권과 3권을 차례로 발간하면서 총 1000여쪽, 2300여장의 사진·지도·표 등의 참고자료가 담긴 시리즈로 완성했다”며 “이번 시리즈를 토대로 앞으로 각 주제를 세부적으로 다룬 단행본을 엮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자는 전남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교단에 몸담았던 그는 10여년 전 해직 이후 향토지리연구에 몰두했다. ‘광주동연혁지’(1991)와 ‘광주 남구 마을지’(2002), ‘광주땅 이야기’(2005), ‘광주시 광산구사 인문지리편’(2009년, ‘한국지명유래집 광주, 나주, 담양’(2010), ‘유서 깊은 광주 마을-일곡동’(2012), ‘광주서창지리’(2016),‘경양방죽과 태봉산지리’(2017), ‘광주양동시장 지리지’(2018), ‘금남로 지리지’(2018), ‘광주천 지리지’(2020) 등 지역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광주 향토사 연구가였던 고 박선홍 선생의 뜻을 기려 광주문화재단이 제정한 제1회 박선홍 광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담양에서 향토지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