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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조리실의 환기량 측정·키트 활용 방안
김민정 한국공기안전원 교육·인증센터 연구원

2024. 02.21. 18:11:38

김민정 한국공기안전원 교육·인증센터 연구원

[기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수원시의 한 급식실에서 근무한 조리실무사가 폐암 판정을 받고 그해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이후다.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지난해 예산 15억원을 들여 ‘학교급식 환기시설 전수점검’을 진행했다.

급식실 환기시설의 기계식 환기설비 보급 및 효율적 운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는 기계식 환기설비 설치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기계식 환기설비 시스템 설계 및 설치 과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관리자들의 비효율적인 전수점검의 문제이기도 하다.

학교보건법은 학교 보건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학생과 교직원 등의 건강을 보호, 증진함이 목적이다. 학교장은 학교보건법 제4조에 따라 학교 내 오염공기, 석면, 폐기물, 소음, 휘발성 유기화합물, 세균, 먼지 등 예방·처리를 비롯해 환경위해성을 적절히 유지·관리해야 한다.

2019년 4월 학교보건법 제4조의2(공기질의 유지·관리 특례)와 3(공기정화설비 등 설치)조항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학교장은 공기질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해야 한다(제4조의2). 또한 학교 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각 교실에 공기를 정화하는 설비 및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기기를 설치해야 한다(제4조의3).

학교 급실조리실과 같은 특수한 환경의 경우에 환기설비 자체의 점검만이 아닌 추적가스를 통한 환기량 측정으로 환기횟수 등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추적 가스로 실내 공간 내 공기 교환율과 기류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측정 평가 방법이다.

추적가스란 실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확산, 분포 거동을 파악하고 실내공기 유동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한 주입 및 관찰 목적인 가스로 화학적으로 안전하고 무취·무미하며 인체에 무해해 연구 목적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대기에 잘 혼합·확산이 되기에 환기량 측정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환기량이란 단위시간당 얼마만큼의 실외공기가 실내로 도입되는가를 의미한다. 환기횟수(ACH·Air Changes per Hour)는 환기량을 실내 체적으로 나눈 값으로 1시간당 실내 공기 체적만큼의 실외공기가 몇 번 교체됐는지를 의미하며, 1ACH를 가지는 건물은 1시간당 건물체적의 공기의 양이 1번 교체됨을 의미한다.

한국공기안전원에서 서비스 중인 환기량 측정 키트는 누구나 쉽게 환기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문지식을 갖춘 엔지니어 및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기술 자문 등을 거쳐 환기량 측정 키트로 만들었다. 환기량 측정 키트는 활동하는 건물 내 환기량을 누구나 쉽게 평가해 실내 공기질, 실내 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해당 측정 기술은 무해한 가스인 추적가스를 분포하고 일정 시간 경과에 따른 농도를 측정해 환기율을 계산한다. 실제 키트 서비스 이용자는 측정하는 작업을 직접 해볼 수 있으며, 환기량에 대한 계산은 전문기관의 엔지니어를 통해 진행된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활동하는 건물 및 공간 내에 환기시스템이 설치 유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도 하며 환기시스템의 기능적 차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환기시스템과 공기청정기를 같은 범주로 생각하거나 환기시스템이 있는데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 급식조리실 및 지하역사, 지하도상가, 철도역사 대합실, 여객자동차터미널 대합실, 항만시설 중 대합실, 공항시설 중 여객터미널, 도서관, 박물관 및 미술관,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노인요양시설, 어린이집,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대규모 점포, 장례식장, 영화상영관, 학원, 실내주차장, 목욕장의 각각 연면적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들은 환기량 측정 및 평가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의 자문을 기반으로 개발된 ‘환기량 키트’는 실내 공기질 관리에 있어 필수적으로 점검돼야 하는 환기횟수 및 환기량을 대중이 쉽게 참여해볼 수 있도록 하며 접근이 용이하도록 제작됐다. 학교 급식조리실의 환기설비 개선을 위한 지침들이 사건, 사고 발생 후 뒤늦게 마련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앞으로 직접 시설에 대한 환기량을 측정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해 취약계층 거주시설의 기계식 환기장치의 점검과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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