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웰빙 유자·석류특구와 해남 고구마 산업 특구, 담양 인문학교육 특구가 지역 뉴딜을 선도하는 우수 지역특구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은 최근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전국 190개 특구의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올해 운영성과를 평가해 12개 우수 지역특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특구에 대해 지역특화자원의 세계화로 고용, 수출 등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총평했다. 이와 함께 이들 우수 특구에 대통령상 등 포상과 총 9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 지역특화발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우수 특구로는 충남 청양의 고추·구기자 특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청양 고추·구기자 특구는 연구와 가공, 유통시설, 체험단지를 조성해 49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고, 중국 등 해외 수출로 6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우수 지역특구 선정으로 충남 청양 고추·구기자 특구에는 대통령상과 2억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

지역에서는 고흥 웰빙 유자·석류 특구가 우수 특구로, 해남 고구마 산업 특구, 담양 인문학교육 특구가 장려 특구로 선정됐다.

고흥 유자·석류 특구는 신제품 개발과 ‘YUZA’라는 브랜드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상과 함께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해남 고구마 산업 특구는 ‘아이스 군고구마’ 등 신제품 개발과 무균 품종 보급, 직영 쇼핑몰 ‘해남미소’ 운영으로 장려 특구로 선정됐다. 특히 아마존 입점으로 고용과 매출이 확대돼 2018년 50명이던 고용인원이 지난해 61명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담양 인문학교육 특구는 인문학과 예술, 생태, 문화재를 연계한 교육과 함께 해동문화예술촌 조성, 미래형 대안학교 유치 등을 통해 2018년 고용인원 104명에서 지난해 161명으로 증가하는 일자리 창출을 거둬 장려 특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장려 특구에는 중기부장관상과 함께 5000만원 포상이 수여된다.

아울러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지역특구 성과평가 결과와 함께 계획변경 2건, 해제 3건 등 총 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위원회에서는 총 2980억원의 투자계획이 담긴 영광 보리 특구, 순창 장류 특구 등 2개 특구계획 변경과 목적을 달성하고 지자체와 주민이 종료를 희망하는 강진 고려청자문화 특구, 여수 시티파크리조트 특구, 공주 한민족교육 특구 등 3개 특구에 대한 해제 안건도 원안 의결했다.

계획 변경 지역특구인 영광 보리 특구는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모싯잎’을 추가해 기존 ‘보리’와 생산·판매·체험관광 시너지를 제고, 지역 향토자원 기반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고부가가치화와 브랜드 가치 향상을 노린다.

중기부는 특구계획을 변경한 2곳이 2980억원 규모의 민자·지자체 등의 투자를 통해 지역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군·구가 지역특구 운영과 성과 창출을 통해 지역 균형 뉴딜을 도모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정부도 시·군·구 주도의 지역특구 운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성과가 보다 확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