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이 행복…딸하고 하니까 좋죠"
시인 겸 싱어송라이터 신남영·금비 부녀 ‘가족 서화전’ 화제
옛시·협업 작품 등 38점 출품…17일까지 아트타운갤러리서
입력 : 2019. 01. 16(수) 19:31
강아지를 소재로 한 딸 금비씨의 작품 ‘나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신남영씨 부녀
“저는 전시를 혼자 하는 것보다 딸하고 하니까 감사하죠. 그리고 딸은 전문적으로 화가의 길을 가야 하니까 그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가 있고, 여러 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습니다.”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신남영(58·숭덕고 국어 교사)씨와 대전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한국화를 전공 중인 딸 금비(24)씨가 함께 ‘행복한 동행’이라는 타이틀로 열고 있는 가족 서화전이 그것으로, 16일 인터뷰에서 아버지 신씨가 밝힌 소감이다.

이번 서화전은 부녀지간이 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개막, 17일까지 광주 예술의거리 아트타운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강아지를 소재로 한 딸 금비씨의 작품 ‘나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신남영씨 부녀
신씨는 지난 2016년 광주 광산구 산정로 소재 고월당에서 세번째 전시를 연 이후 3년만에 마련한 네번째 전시이자 딸과 여는 첫번째 전시다.

사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딸 금비씨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전시를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관악현대미술대전’ 한국화부문에서 작품 ‘강아지’로 특선에 입상한 것이 계기가 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아버지와 함께하는 전시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시에 신남영씨는 옛시 글씨와 캘리그래피 작품 32점을, 딸 금비씨는 ‘나의 별’을 포함 낙타 강아지 표범을 형상화한 동물 그림 4점을 선보이는 등 총 38점을 출품했다. 협업작품 2점도 출품돼 선보이고 있다.

아들인 동환씨는 인천 극단 ‘집현’ 소속 배우로 활동 중인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5시에 진행된 개막식에서 사회를 보는 등 이번 ‘동행’전에 힘을 보탰다.

강아지를 소재로 한 딸 금비씨의 작품 ‘나리’.
신남영씨는 “아직은 서툴지만 함께 가는 길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전시처럼 일정 작품들이 모여 여건이 되면 전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시에 대해 1970년대 이후 줄곧 순수추상의 길을 걸어온 유승우 화가는 “요즘 보기 드문 부녀 간의 따뜻한 전시인 만큼 순수하고 맑은 작품들을 마음의 눈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고재종 시인은 “이 집은 지난 11일 진행된 개막식 사회를 본 아들이 연극을 하는 등 온 가족이 예술적 끼와 열정이 넘치는 집이다.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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